"일반시민으로 돌아갔을때 '잘했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본지는 신년을 맞아 지역의 정치인을 대상으로 지난호(122호·1월 14일치)부터 '신년대담' 순서를 마련하고 지난호 장성원 국회의원에 이어 이번호에는 곽인희 시장을 만났다.
곽시장은 새해들어 시청 각 실과소의 업무보고와 민생현장방문, 민원인 면담 등으로 바쁜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시작하며 시장으로서의 보람과 지역의 현안문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시장의 바램 등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100여분동안 시장실에서 있었던 곽시장과 본지 김익현편집장의 대담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올해6월이면 민선2기 임기가 마무리되는데 시장님의 공약내용 중 지켜진 것과 지키지 못한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민선 2기 27개 공약사업 중 노인종합복지타운 조성, CI 창출사업, 김제쌀 브랜드화, 시민체육공원조성, 김제시 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 등 19개 사업은 완료하였고, 김제온천관광지 조성, 벽골제 복원, 간선도로 확충사업은 계속사업으로 착실하게 공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추진이 잘되지 않는 사업은 2개 사업으로 공덕지방산업단지 조성은 신공항 건설계획과 맞물려 추진이 어려운 상태이며, 해양종합연구 레져타운 조성사업은 열악한 시 재정 형편상 자체사업 추진이 어려워 국가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장님의 임기중, 특히 지난해 보람있었던 일을 꼽는다면
3대 복지시설인 여가복지(종합복지관), 주거복지(전용주택), 의료복지(전문요양원)를 갖춘 노인복지의 요람, 노인종합복지관 조성을 가장 보람있었던 사업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지평선쌀이 전국 우수쌀 품평회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과 농림부 주관 양질미 생산, 자치단체 종합평가 2년 연속 장려상을 수상해 김제쌀의 옛 명성을 회복한 한해였으며, 순동 지방산업단지 분양가 인하로 우수기업 15개 업체가 분양을 실시했고, 지역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관학교류 체결, 농기계의 선진화를 위한 지역기술혁신센터 유치, 소상공인 지원센터 등 기업활동의 최적지로 조성, 지역경제 활력화를 도모했습니다.
또한, 지평선축제를 일회성, 낭비성 행사에서 탈피해 체험위주의 행사로 내실화 함으로써 문화관광부 집계, 외래관광객 30만명이 방문하였고, 2년 연속 문화관광부 우수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큰 성과를 거두어 축제보조금을 지원받았으며, 제전위원회 법인 설립으로 민간주도의 참여행사로 변화시켜 지평선축제가 전국적 행사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습니다.
-시 인사때마다 약간의 잡음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임기중 인사가 공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
IMF 이후의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인사가 만사라는 뜻을 항시 깊이 새기며, 임기중 나름대로 공정한 인사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시장 한 사람이 1천여명에 달하는 공무원 하나 하나를 객관적으로 평가를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나, 간부공무원들이 평정기준에 의해 공무원 하나 하나를 평가해 만든 근무성적 평정은 나름대로 객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근무성적 평정에 의한 서열위주의 공정한 인사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로써 구조조정이라는 시대적 어려움에 처해 있으면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개년간 조직혁신 경영평가에서 전국에서는 장려상을, 전라북도에서는 최우수시로 행정자치부로부터 평가를 받아 2월중 2천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입니다.
-농촌지역의 인구감소가 비단 김제만의 문제는 아니나, 그렇다고 방관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과거 인구감소는 이농현상이 주요현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자녀교육과 가계소득 감소 등이 대도시 전출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WTO 및 뉴라운드로 인한 쌀정책 포기 등으로 인해 농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우리시의 현실은 타시군에 비해 인구감소가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에 인구감소를 위한 단기대책으로 공무원 가족 등을 대상으로 관내 전입운동 지속추진, 1실과소 1유관기관 자매결연 추진으로 관내 전입운동 전개 및 전입세대를 위한 인센티브 부여를 위한 조례제정, 민간 주도로 운영하는 '인구유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장기대책으로는 대도시 중소기업을 관내 순동지방산업단지 및 농공단지에 입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기업 및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투자진흥기금을 조성해 입주업체에 지원, 서해안 고속도로와 연계한 고부가 업종인 첨단산업단지를 새만금 주변에 조성하고 노인전용 아파트와 연계한 장수문화마을 등을 조성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 노인 등을 유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새만금 간척지 배후지역을 연결하는 부품산업, 배후 주거기능 및 생태영농의 거점도시 개발 등 다각적인 인구유입 대책을 수립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지역의 가장 큰 이슈는 쌀문제 였습니다. 농업을 살리기 위한 시의 계획이 있다면
정부는 2004년까지 뉴라운드 협상을 거친후 협상결과에 따라 농수산물 시장을 전면 개방하고 관세를 인하해야 하며 농수산물 보조금을 감축 해야하는 등 강력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김제는 농업인구가 전체 가구수의 42%나 되는 취약한 농업분야의 대외 경쟁력으로 볼 때, 크나큰 걱정이 앞섭니다만, 김제시에서는 금년도 농수산개발분야 예산으로 시전체 예산의 11.4%나 되는 226억원을 편성하고 농업분야 예산을 매년 3∼5% 이상씩 증가시켜 타 자치단체에 앞서 농업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힘써 왔습니다.
또한, 쌀 생산 분야만큼은 금만경 넓은 평야와 볏고을의 자존심을 걸고 전국 제일의 쌀 고장이라는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다각적인 방법으로 고품질쌀 생산 및 판매를 시정 제일의 목표로 정하고 매진할 계획입니다.
세부사업으로 김제특미 지평선쌀 계약재배(550ha)에 5400만원을 지원, 고품질쌀 생산단지 조성(530ha)에 1억8천만원 지원, 직파재배를 위해 1,330ha에 1억3천만원 지원, 축산액비화 저장탱크 20여기를 설치키 위해 3억원을 지원, 질소질 비료의 과다시비를 방지하기 위해, 고품질쌀 생산농가에 6천ha분 약 8억3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에, 품질이 좋은 쌀생산 및 판매관리, 홍보를 위해 지평선쌀 관리팀을 이미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1년도에 농림부에서 주관한 쌀생산 및 농산시책 분야에서 전국 장려상을 받아 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받은 바도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상경투쟁에도 불구하고 전주권신공항예산이 전액 통과됐습니다. 이젠 공항건설이 기정사실화 돼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김제 백산, 공덕 지역의 공항건설에 대한 저의 입장은 현재까지 밝혀온 바와같이 먼저, '지역주민 그리고 시 및 시의회에 대한 사전협의와 주변 지역에 대한 충분한 피해방지 대책이 선행'되어야 하며, 둘째, 서울에서 3시간 거리밖에 안되는데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선고속전철 개통시 '과연 누가 비행기를 탈것인가 하는 항공수요문제'를 들어 반대 입장을 견지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의 입장과 백산, 공덕 주민의 의사와는 달리 지난해 7월 기본계획 고시후 83억원, 금년에 17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토지 및 지장물의 감정평가와 함께 보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저는 공항건설사업이 건교부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항부지에 편입되는 토지주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주변지역의 소음피해 최소화 대책과 함께 첨단산업단지, 정주환경정비 등 주변개발 사업이 폭넓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장선거에 대한 각오와 공천신청여부, 그리고 만일 공천에서 탈락된다면 어떻게 하실 것인지
먼저, 시정책임자로서 법정 선거사무의 완벽한 수행과 공직자의 엄정중립을 견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후의 정열을 불태울 각오이며, 훗날 임기를 마치고 일반시민으로 돌아갔을때 '잘했어'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민주당 공천은 당원으로 당연히 신청하겠으며, 정당한 절차를 거친 공정한 공천이라면 승복하는게 당연합니다.
-김제쇼핑센터의 빈점포가 늘어가고 있으며, 입점상인들도 시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쇼핑센터에 대한 활성화 대책은
김제쇼핑센터가 김제유일의 초대 쇼핑센터임에도 불구하고 IMF의 경기침체와 투자심리의 위축, 고객의 접근성 매장상품의 구색 등 고객의 욕구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상권이 다소 침체되었으나, 쇼핑센터의 활성화를 위해서 새로운 쇼핑문화, 고객만족 서비스의 충족을 위한 값싸고 질좋은 물건, 친절서비스로 쇼핑분위기를 전환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상1층에 대형매장(농협하나로 마트) 및 영화관을 유치하여 청소년과 주부 등 새로운 유동인구를 창출하고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교통광장을 조기완공(3월중)하고, 도시계획 확정시 시청사거리∼신흥가스 사거리까지의 도시계획 도로를 확장, 상가주변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등 쇼핑센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온천은 활용여부에 따라 김제의 큰 희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온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주십시오.
'98년7월2일부터 '99년12월31일까지 1단계 사업으로 4만3884㎡(1만3275평)에 대한 기반조성공사를 시작으로 종합온천장을 '99년12월3일 착공, 지난해 8월3일 건축준공하여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2단계 사업으로 개발면적 15만1410㎡(4만5800평)에 대해 48억원을 투자 2002∼2003년까지 완공하여 온천이용객의 편익시설인 숙박시설, 상가 등을 조성,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러 가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온천공 5공개발은 현재 개발한 온천수량이 부족해 개발하는 것이 아니고, 2단계 사업에 포함된 호텔·콘도·여관시설 등에 공급되어야 할 온천수 확보를 위해 개발하는 것입니다.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이용객의 급격한 증가로 평일에는 약 1500명, 휴일에는 약 4～50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어 관광김제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줄것으로 기대됩니다.
-순동지방산업단지의 분양율이 높아졌고, 우량유망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신규 산업단지 조성 또는 유치계획이 있다면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순동지방산업단지 분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산업(농공)단지의 유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김제시에서는 대우자동차 부품 생산업에에 대해 설문지를 통해 유치 희망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규 산업(농공)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대상지역 선정 후 2∼3년간의 기본조사(설계, 환경성 등)가 선행되어야 하고, 도와 중앙의 지원과 협조도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김제시에서는 도와 중앙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다각적인 방법으로 산업(농공)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치 후보지에 대하여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회관 추진상황에 대해
김제는 수많은 문화예술인을 배출한 예술의 본고장으로서 이렇다할 문화공간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제지역의 열악한 문화예술 발전의 터전 마련을 위한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예술인의 숙원사업임은 물론 예향의 고장으로서 시민들의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될 것 입니다.
김제시에서는 지난해부터 5년간의 계획으로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1500평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고, 이를 위해 국비 및 교부세 등 60억원, 도비 5억원, 시비 5억원 등 총 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국비 5억원, 시비 3억원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후 올 2월 중순까지 부지 타당성 및 공청회를 통해 위치를 결정하고 설계용역을 거쳐 6월경 착공, 2004년 완공할 예정입니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희망과 시련이 교차되는 임오년 새해를 맞아 지금 우리에게는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지혜와 협조, 그리고 결집된 의지가 크게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모두 금년 한해 서로 똘똘 뭉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갑시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영민하고 씩씩한 말처럼 열심히 뛰어 봅시다.
-본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지역의 신문사인 김제시민의신문사가 안으로는 우리 시민들의 아픈곳, 가려운 곳을 찾아서 어루만져주고 밖으로는 고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공정한 보도와 객관적인 비판,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우리 김제시민의 권익을 대변하고 지역문화를 창달하는 지역언론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함으로써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시민들의 신뢰와 사랑속에 무한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시정업무에 바쁘신데 장시간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김제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신년대담을 마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함께 고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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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김익현 편집장 desk@kimjenews.co.kr
정리=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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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호(124호)에는 이재희 시의회 의장과의 신년대담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