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던 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 이건식 이사장(사진)이 시장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건식 이사장은 지난 17일 오후 4시 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 사무실에서 기자와 가진 단독인터뷰를 통해 "한길로 가라는 시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오는 6월로 예정된 시장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이사장은 "지난 60년대 인구가 27만명에 육박하고 풍요로웠던 우리 김제가 11만명선으로 줄어들고 모악랜드, 김제쇼핑센터, 온천단지, 성산타워 등에 우리 시민의 혈세 수백억이 투자됐으나 부도가 나거나 애물단지가 돼버려 난감한 실정이다"고 토로하고 "이렇게 심각한 김제의 문제를 걱정한 나머지 주변의 많은 분들이 시장출마를 권유해 고민을 많이 했으나, 변함없이 한길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시장출마의 뜻을 접은 이유에 대해서는 "더 많은 분들이 원하기 때문이며, 시민여러분의 상머슴이 되겠다는 제가 주인인 시민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 국회의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비록 낙선했지만 시민들이 참으로 귀중한 표를 주셨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민 곁에서 평소처럼 꾸준히 노력한다면 다음 총선시 시민여러분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2년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다음 시장에게 바라는 바로는 "시민을 위해 알뜰하게 살림하고 소득을 올려 잘 사는 고장으로 만드는데 전력투구해야만 한다"면서 "청렴결백하여 사리사욕을 버려야 하며 근면, 정직, 성실해야 하고 김제발전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제든지 시민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투명한 예산집행과 공정한 인사를 단행해야 하며, 주민소환제, 주민투표제 등을 도입해 임기 전에 시장을 중간 평가함으로써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는 "선택을 잘 못 한다면 김제는 더욱 살기 어려운 고장이 되고 만다"면서 "우리들 자신과 후손들의 백년대계를 위해 사심을 버리고 양심에 따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건식 이사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시장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곽인희 시장을 비롯해 이길동 고향발전연구소 이사장, 황호방 도의원 등 3명으로 줄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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