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서인석씨 등 연예인과 스텝 200여명 참여


천년 고찰 금산사에서 오는 26일까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태조 왕건'이 대규모로 녹화 촬영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촬영에 들어간 '태조 왕건'은 견훤이 넷째 아들 '금강태자'를 후계자로 지목하자 이에 장남 '신검'을 비롯한 세 아들이 반발해 견훤을 권좌에서 내쫓고 금산사로 유폐시킨 내용을 담고 있으며, 견훤이 유폐돼 오는 시점에서 고려로 탈출하는 과정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이번 '태조 왕건'의 금산사 촬영은 현재 후백제 견훤왕의 말년으로 접어든 가운데 견훤왕이 유폐된 곳이 금산사이기 때문이다.


견훤의 말년을 극적으로 그리게 될 2주간의 촬영은 견훤 역의 탤런트 서인석씨를 비롯해 연예인들과 스텝 등 200여명에 이르는 출연진들이 대거 참여해 금산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가치 인식과 함께 겨울산사의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견훤은 백제 유민들의 정서를 얻는데 성공했지만 자식들의 권력싸움을 자초해 그 희망이 좌절되는 비극적인 인물로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


금산사의 회주(會主) 인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은 "견훤과 그의 아들들이 '공생(共生) '의 정신을 망각한 것이 후백제의 붕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한 월주스님은 견훤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과 관련 "사서(史書) 에는 견훤이 금산사 경내에 갇혀 있었다고만 돼 있다"며 "현재 특별한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경내에 움막 같은 것을 짓고 은거하지 않았나 추정된다"고 밝혔다.


겨울산사의 정취가 빼어난 곳으로 알려진 금산사는 인기드라마의 촬영장소로서, 견훤의 유배지였다는 역사적 가치 재인식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김제 금산사는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모악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백제 법왕 원년에 창건돼 1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로 미륵신앙의 근본도량으로 알려져 왔다.


경내에는 국보 제 62호인 미륵전 등 10여점의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가 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