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선거에서 현역이 2위

검산동은 김제시·군 통합전 초대 시의원을 김달중씨가, 2대는 최판동씨가 역임했고, 3대 시의원은 최정의씨가 이어오고 있다.

91년 3월 26일 치러진 초대 시의원 선거에서는 김달중·유영목씨가 양자대결을 펼쳐 김달중씨가 1192표를 얻으면서 1096표를 얻은 유영목씨를 96표차로 제치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95년 6월 27일, 2대때는 현역인 김달중씨에게 최판동·최정의씨가 도전, 최판동씨 1296표, 최정의씨 720표, 김달중씨 898표로 최판동씨가 유효투표수의 44.5%를 얻으며 당선됐다.

98년 6월 4일에 치러진 3대 선거에서는 현역의원 최판동씨와 민주당 김제지구당 사무국장 안기순씨, 2대선거에 출마했던 최정의씨가 출마해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거결과 3명의 후보 모두 1300표대를 유지했고, 1위와 3위의 표차도 55표에 불과했으며, 당선자와 차점자는 겨우 11표차에 그쳤다.

최판동씨는 부재자와 검산동 토착지역인 1·4투에서 우세하며 1352표를, 안기순씨는 부영1·2차아파트인 3투에서 우세해 1308표를, 최정의씨는 주공, 시영, 진우아파트인 2투에서 우세해 1363표로 최정의씨가 3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유효투표수의 3분의 1이 약간넘는 33.9%로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선거인 6800여명

검산동선거구의 지난 14일 현재 세대수는 3372세대로 4개 법정동 33통(마을)에 주민등록상 9624명(남 4651, 여 4973)이 거주하고 있다.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6820명으로 지난 91년 3357명, 95년 4184명, 98년 6742명에 비해 10년새 배가 넘는 3463명이 늘었다.

투표구수는 1·2대 지방선거에서는 3개였으나, 3대때 4개로 늘었고, 지난해 12월 김제선관위의 투표구수 조정에 따라 1투와 4투가 통합되면서 올해 선거는 다시 3개로 됐다.

투표구별 통배치와 인구수(투표인수)를 살펴보면 1투(화동, 소검산, 대검산, 성당, 상록, 양지, 용곳, 진관, 포내, 대덕, 선인, 원순동, 대리, 농원, 삼수, 부동, 신성)는 2860(2371)명, 2투(주공·시영·진우아파트) 3209(2205)명, 3투(부영1차·부영2차·승암아파트) 3555(2244)명으로 1투가 인구는 적어도 투표인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3대 기초의원선거 투표율은 각각 69.7%·72.6%·61%를 나타냈고, 평균투표율은 67.8%로 전체 평균투표율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2명 출마, 2명 유보

현재 검산동에서 시의원 출마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로는 최정의 현의원(46·검산동 부영2차아파트)을 비롯해 안기순씨(63·검산동 부영1차아파트), 안재용씨(36·검산동 부영1차아파트), 홍성학씨(41·검산동 부영2차아파트) 등 4명이다.

그러나 이들중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안기순씨는 "선거가 5개월이나 남았으니 뭐라 말할 수 없다"며 입장을 밝히기를 꺼렸고, 현대자동차 김제대리점에 근무하면서 김제청년연합부회장과 김제시민센터 활동을 하고 있는 안재용씨도 "지역을 위해 봉사할 마음은 있으나, 출마여부는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김제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BBS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최정의 현의원은 "성격상 선거운동을 좋아하지 않고, 임기동안 해왔던 것 처럼 평소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며 별다를 선거전략이 없음을 밝히고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검산동에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시의원의 본분을 강조했다. 또한 "검산동은 도농복합지역이므로 주민의 화합에 특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제평생교육원 원장과 청진회, BBS, 금만라이온스, 김제벽우회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홍성학씨는 "지자제가 오랫만에 부활됐는데도 시의원들이 본분인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개탄하면서 "때뭍지 않고 젊고 참신한 사람이 의회에 많아야 시가 발전하고 혈세가 절약된다"며 "의원유급제가 실현된다면 주민 복리를 위해 세비를 전액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2560표얻으면 당선

도농복합시인 검산동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초대때 2파전, 2·3대때는 3파전을 보였고 올해 선거에서도 2~3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인물 모두가 3투지역인 부영1·2차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출마의사를 밝힌 최정의씨와 홍성학씨는 공교롭게도 부영2차아파트 같은 동에 거주하고 있고, 관망하고 있는 종친 안기순씨와 안재용씨는 부영1차아파트다.

타지역과 달리 검산동은 이번 선거에서 학연·지연 등의 악습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대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선거의 투표율을 역대 선거 최고투표율보다 약간 높은 75%로 잡았을 때 현재 선거인수(6920명)를 기준하면 투표인수는 5115명이 되고 당선권인 과반수는 2558명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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