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30㎏ 농산물 8천원, 시중가격과 같아

도농간 농산물 직거래가 비싼 택배비 부담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택배비가 농산물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 농산물 직거래를 더욱 침체화 시키고 있다.


김제우체국과 농민들에 따르면 중간상인 등 유통단계를 줄여 농민들과 도시지역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농산물 직거래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체국의 경우 택배비가 김제에서 서울까지 소포 취급물 한정중량인 30㎏ 농산물은 8천원, 도내지역의 경우 7천원, 소포취급이 불가능한 40㎏ 이상 쌀 등 대부분 농산물은 1만원 선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 수도권 시민들이 지평선 쌀과 사과, 포도, 감자 등의 농산물을 택배를 통해 구입할 경우 농산물직거래제 가격임에도 시중의 일반 구입가격과 거의 같거나 오히려 비싸 농촌·도시간 직거래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일부 지역 농협이 도·농간 농산물 직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우체국이나 대한통운과의 협약을 맺고 부분적으로 택배비를 대납하고 있으나 김제의 경우 대부분 회원농협이 이 같은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농민들은 "조합원이 농협에 출자해 발생되는 연간 이익배당금을 택배비 지원금으로 전환시키고 수송창구 개설 등 택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ㄱ농협 관계자는 "농산물 직거래는 농민과 도시 소비자에게 각각 소득 향상과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특산물을 제공해 주는 이점이 있다"며 "택배비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는 방안을 조합별로 조속한 시일내에 마련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시인했다.


한편 관내 쌀 전업농가 등 일부 농민들은 서울 등 대도시 기업체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쌀과 고추 마늘 등 농산물을 직거래 해왔으나 택배비 등 가격상승으로 주문이 크게 감소, 남아 도는 농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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