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번호 광역화 앞두고 이달말까지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 온 동전식 공중전화기가 이달 말까지 모두 철거될 방침이다.



한국공중전화 김제분점(분점장 노홍철)에 따르면 "오는 2일부터 DDD를 누르지 않고도 같은 지역끼리 통화할 수 있도록 광역화 됨에 따라 이 기능을 기계에서 지원해 주지 못하는 구형 동전식 공중전화기는 모두 철거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내에 설치된 동전식 공중전화기는 이달 말까지 모두 철거되며 대신 카드식 전화기와 주화·ID카드 겸용 전화기 등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철거대상인 관내 구형 동전식 공중전화기는 모두 34대이며 가게 등에 비치된 신형 동전식 공중전화기는 I·C 교체작업만 거치면 종전과 같이 이용 가능하다.



김제분점은 직원 4명과 아르바이트생 등을 총동원해 벌써부터 업소용 공중전화기 I·C교체작업과 구형 전화기 철거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철거가 결정된 구형 동전식 공중전화기는 지난 83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공중전화기의 대명사로 인식되어 왔다.



관내만 해도 한참때는 180여대가 설치되는 등 큰 호황을 누렸으나 휴대폰의 보급과 공중전화 이용 감소로 대수가 점 점 줄어든 끝에 끝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다.



이번 동전식 전화기 철거로 대부분의 공전전화가 카드식으로 대체될 전망이어서 공중전화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화카드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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