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부터 교동·월촌동 통합

교동월촌동은 지난 98년 3대 지방선거부터 교동과 월촌동이 통합된 곳으로 관내 19개 읍면동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나, 4개 시내 동지역 중 인구가 가장 적은 동이다.

시·군 통합전 초대 시의원을 교동에서는 안영빈씨가, 월촌동에서는 나갑수씨가 역임했고, 2대때는 교동에 오석호씨, 월촌동에 조민종씨가 맡았다.
교동과 월촌동이 통합됐던 3대는 김광선씨가 이어오고 있다.

지난 91년 3월 26일 치러진 초대 시의원 선거에서는 교동에서 안영빈씨와 나상준씨가 양자대결을 펼쳐 안영빈씨가 부재자를 포함한 전 투표구에서 우세해 1697표를 얻으면서 932표에 머문 나상준씨를 제치고 당선됐으며, 월촌동에서도 장갑주씨와 나갑수씨가 양자대결을 벌여 각각 1345·1447표를 획득하면서 나갑수씨가 102표차로 승리했다.

95년 6월 27일, 2대때는 교동에서 오석호·윤주섭·김광선씨 등 3명이 출마해 각각 1171·688·1157표를 획득, 오석호씨가 14표의 근소한 차이로 김광선씨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편 월촌동에서는 현역의원인 나갑수씨에게 조민종씨가 도전해 1356표를 획득하면서 1169표에 머문 나갑수씨를 제치고 당선됐다.

98년 6월 4일, 교동과 월촌동을 통합해 치룬 3대 선거에서는 교동과 월촌동 시의원인 오석호씨와 조민종씨를 포함해, 2대때 양쪽에서 낙선했던 윤주섭·김광선·나갑수씨 등 3명 모두가 출마해 5파전을 벌였다.

선거결과 교동지역에서는 김광선씨가 966표로 1위, 오석호씨가 749표로 2위, 조민종씨가 306표로 3위, 윤주섭씨가 300표로 4위, 나갑수씨가 296표로 5위를 차지한 반면, 월촌동지역에서 교동에서 5위에 그쳤던 나갑수씨가 876표로 1위, 조민종씨가 622표로 2위, 김광선씨가 271표로 3위, 오석호씨가 214표로 4위, 윤주섭씨가 211표로 5위를 차지하는 지역편차를 보였다.

현역의원이었던 오석호씨와 조민종씨는 900표대에 머물렀고, 2대 선거때 교동선거구에 출마해 14표차로 아깝게 패했던 김광선씨가 1287를 얻으면서 1263표로 선전한 나갑수씨를 24표차로 앞서며 25.5%의 지지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유권자 6750여명

교동월촌동선거구의 이달 22일 현재 세대수는 3173세대로 12개 법정동 49통(마을)에 주민등록상 8822명(남 4398, 여 4424)이 거주하고 있다.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6759명으로 지난 91년 8088명, 95년 7897명, 98년 7283명에 비해 10년새 1329명이 줄었다.

투표구수는 교동과 월촌동을 합해 초대때는 7개였으나, 2대와 3대때 5개로 줄었고, 2000년 총선때 다시 4개로 줄었으며, 올해 선거에서도 4개가 유지된다.

투표구별 동배치와 인구수를 살펴보면 1투(교동·갈공·복죽동)는 2492명, 2투(옥산동) 2641명, 3투(입석·연정·명덕동) 1833명, 4투(장화·신덕·월봉·신월·제월동) 1856명을 보이고 있다.

1·2·3대 기초의원선거 투표율은 각각 68.6%·73.4%·71.3%를 나타냈으며, 평균투표율은 71.1%로 시내 동지역에 비해 높았으나 읍면지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었다.

입지자 가장 많아

현재 교동월촌동에서 시의원 출마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13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중 6명은 확실한 출마의사를 나타냈고 7명은 출마유보 내지는 관망의 입장을 보였다.

출마의사를 표명한 인물은 김광선 현의원(52·교동 신동마을)을 비롯해 나갑수씨(55·신월동 신월마을), 오석호씨(57·옥산동 옥정마을), 정창원씨(57·장화동 전장마을), 조찬열씨(49·옥산동 진주아파트), 조찬옥씨(54·교동 성산마을) 등이며, 관망중인 인물은 김재영씨(43·연정동 월봉마을), 김태원씨(57·장화동 전장마을), 김한준씨(39·옥산동 진주아파트), 윤주섭씨(51·옥산동 구봉마을), 이춘구씨(51·연정동 경제마을), 장주영씨(37·연정동 후신마을), 조민종씨(59·연정동 경제마을) 등이다.

출마의사 표명 6명

지난해 말 시의회 정례회에서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김광선 의원은 "1년 중 300일은 동사무소에 나가 민원인을 직접 만나고 주민 가까이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역개발 여건이 동부에 비해 불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시장과 협의해서 중장기계획을 세워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초대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평통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나갑수씨는 "초대때 추진했던 월촌 소산선과 신양선이 7년이 지났는데도 행정에서 신경을 쓰지 않아 완공되지 않았다"면서 "그간의 경험을 살려 미진했던 부분을 해결하고 행정적으로 답보상태에 있는 지역의 민원을 과감하게 해소시키겠다"고 밝혔다.

2대 시의원을 역임했으며, 승성중장비를 경영하고 있는 오석호씨는 "2대때 3년동안 5군데의 도로 개설을 추진했고, 성산 주변을 도시환경지구사업으로 선정했으나 임기 이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무산됐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미진했던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계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월촌농협장을 역임했던 정창원씨는 "평생 김제를 떠난적이 없고 26년간 농수협에서 근무하며 쌓은 노하우를 살려 농민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우리농산물과 농촌에 대한 애착이 강해 흔한 LA갈비 한번 먹어보지 않았다"며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강조했다.

황실회관과 결혼회관을 운영하면서 전라북도합기도체육회장과 월촌초교 41회 동창회장, 지평선축제 제전위원을 맡고 있는 조찬열씨는 "교월동이 시내 4개동 중 가장 낙후됐다"고 개탄하면서 "50여년간 지역에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지역을 잘알고 있으며, 김제의 균형발전을 위해 서부지역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27년간 교동에서 미원양행을 경영하면서 김제경찰서 집회시위 참관단과 신광교회 장로를 맡고 있는 조찬옥씨는 "일일히 밝힐 수는 없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고 밝히고 "교월동이 옛적부터 김제상권의 중심이었는데 점차 낙후되고 소외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망·유보 7명

지난해 한농연 김제시지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농연전북도연합회 정책부회장으로 재직중인 김재영씨는 "대형 프로젝트를 마련해 서부지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주변의 권고때문에 시의원에 출마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며, 지역의 선후배와 충분한 토론을 가진 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장화동에서 삼광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원씨는 초대 시민의장과 군민의장을 수상한 바 있는 조해주조 김광준씨의 장남으로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김제발전의 핵심은 낙후된 서남부의 개발이다"고 강조하고 "인연보다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벽출판사와 새벽기획을 경영하고 있는 김한준씨는 386세대로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가담해 고초를 겪기도 했다. "김제발전을 위해서는 사사로운 인연이나 인정에 이끌리기 보다는 정도를 향한 과감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구시대의 악습을 타파할 수 있는 인물이 의회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평선관광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는 윤주섭씨는 "시의원은 사업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되려하거나 돈선거를 해서도 안되고, 순수하게 지역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교월동이 타동에 비해 열악한 실정인데도 술한잔에 녹는 사람이 있어 안타깝다"고 공명선거를 강조했다.

연정동 경제마을 통장과 김제농협 이사, 지평선축제 제전위원을 맡고 있는 이춘구씨는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출마의 뜻을 갖게 됐다"고 밝히고 "지역의 선배님들이 뜻을 합해 단일화를 이룬다면 출마의 뜻을 접겠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는 교동과 월촌동지역의 주민의 화합과 서부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전했다.

3년째 연정동 후신마을 통장과 김제농협영농회장을 맡고 있는 최연소 출마예상자 장주영씨는 "의원은 주민의 대표임을 망각하지 말고 주민의 권익보호와 시 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회가 된다면 의원의 본연에 충실하고 책임감있는 의정을 펼쳐보고 싶다"고 밝혔다.

2대 시의원이었던 조민종씨는 취재기간동안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않았다. 주변의 몇몇 이들에게 출마의 뜻을 접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2천표면 당선안정권

교동월촌동은 요촌동이나 신풍동과 마찬가지로 통합동이면서도 동 이름에서 나타나듯 지역성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동이름을 정할 때도 그랬고, 동사무소 사용을 놓고도 난항을 겪었다. 지난 98년 선거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출마예상자 모두가 낙후된 서부지역의 개발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양쪽이 힘을 모아야 하고 화합을 우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지역 사람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뜻있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현재는 무려 13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선거가 임박하면 결국 5명내외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4대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선거의 투표율을 역대 선거의 평균투표율보다 약간 높은 75%로 잡았을 때 현재 선거인수(6759명)를 기준하면 투표인수는 5069명이고 당선권인 과반수는 2535명이 된다.

그러나 다수의 출마가 예상되고 출마예상자 중 전현직 의원이 포함된데다 나름대로의 지지기반을 가진 입지자가 많아 표의 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천여표가 당선안정권으로 예상되며, 적게는 1500표까지도 당선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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