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나누며 이웃간의 정 나누죠"

쌀 모아 어려운 이에 전달, 인심훈훈



관내 한 면사무소가 주민들의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좀도리 쌀' 시책을 1년 넘게 운영해 오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백산면사무소(면장 박종호)는 지난해 2월부터 특수 시책사업의 일환으로 '사랑의 좀도리 쌀독'을 설치·운영, 면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좀도리 쌀'은 면사무소에 설치된 쌀독에 주민들이 모아 온 쌀을 채우고 쌀독이 찰 때 마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 전달해 주는 사업이며, 백산면은 이 사업으로 지난해에만 699kg을 모아 모두 109명의 생계곤란자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사업은 시행 이 후 주민들의 폭발적인 호응과 함께 출향인사, 지역유지, 각 마을 부녀회 단위의 자발적인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쌀을 모으는 과정이나 쌀을 전달하는 과정 모두 주민들에게 큰 뿌듯함을 안겨 줘 면민 화합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산면 박종호(51) 면장은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고 더불어 사는 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이 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밝히고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속에 무한히 퍼내고 솟아나는 사랑의 좀도리쌀이 되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서도 좀도리 쌀독은 이미 235kg의 쌀이 채워졌으며 면은 각 마을 이장과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생계가 곤란하거나 실의에 빠진 이웃들에게 적으나마 큰 위안을 전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관 주도 주민시책이 일회성 생색내기에 그치는 현실 속에서 1년4개월여가 지나서도 더욱 활성화 되고 있는 백산면의 이같은 꾸준한 시책은 여타 읍면동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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