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후 환자수 급감, 정책적인 지원 필요


의약분업후 보건소를 이용하는 환자수가 급감, 서민 의료시설로의 기능 보완 및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1개 보건소와 14개 보건지소, 23개 보건진료소 등 보건기관을 이용한 진료 환자수는 총 68만9142명(실 진료인원 1만7549명)으로 의약분업 시행 직전이 2000년 같은 기간 80여만명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원인은 의약분업 이후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찾는 등 불편함을 느낀 농어촌지역 환자들이 보건소보다 진료비가 비싸지만 약국과 붙어 있어 보다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일반 병원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일부 환자들은 병원에서의 진료를 포기한 채 의약분업 예외지역인 면 단위 지역으로 나가 일반 의약품을 구입해 복용하고 있기 때문이며, 의약분업 시행 이전 무료진료 혜택을 받았던 노인과 저소득층 가정들이 의약분업 시행 후 무료진료 혜택이 중지돼 상대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일반병원으로 옮기거나 가벼운 질병의 경우 진료를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제시 보건소 관계자는 "의약분업 후 관내 대부분의 보건소를 비롯한 보건기관들이 외곽에 위치, 약국이용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65세 이상 노인과 저소득층의 무료진료 혜택도 중단돼 가벼운 질병은 환자들이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는다"며 "그 동안 보건소를 이용한 대부분의 진료환자들이 노인, 영세민 등 소외계층이었던 만큼 그들에게 사회보장제도 차원에서라도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