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ㄱ자 교회인 김제 금산교회를 기독교문화재로 보존하기 위한 법인이 설립돼 교회 복원 및 기념관 설립 등 본격적인 성역화 사업이 추진된다.

금산교회 문화재 보존회 설립 준비위원회(위원장 조세형 장로)는 지난 17일 사단법인 금산교회 문화재 보존회 발기 및 창립 총회를 갖고 한국 기독교 초기 ㄱ자 교회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금산교회를 영구 보존하고 초대교회의 신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보존회는 이를 위해 2차 복원사업과 함께 청소년 교육관 및 기념관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초대교회의 역사 자료 및 유품 등을 발굴해 전시하는 일과 초대교회의 신앙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전수하는 일 등을 추진하게 되며, 방문객들을 위한 편익시설 사업과 생명회복 및 자연보호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법인 이사장으로 선임된 조세형 민주당 상임고문은 "금산교회는 문화재로서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의 신앙과 개혁 정신을 이어온 유서 깊은 교회"라며 "지난해 2억원을 들여 원형 보존을 위한 1차 공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올해 추가로 1억5000만원을 투입, 2차 복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산면 금산리에 위치한 금산교회는 1908년 4월4일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인 L B 테이트 선교사의 전도를 받고 복음을 받아들인 조세형 상임고문의 조부인 조덕삼 장로에 의해 지어졌다.

건물이 ㄱ자형으로 지어진 것은 '남녀 7세 부동석'이라는 당시의 유교 전통이 반영된 것으로 교회의 한쪽 날개는 남자석, 반대편의 다른 한쪽 날개는 여자석으로 구분돼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한편, 금산교회는 한국 기독교 초기의 교회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교회로 전라북도 지방문화재 136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김재수  kjs@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