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전봇대, 담벼락 등 각종 불법 광고물 몸살


김제시내 도심 일대가 무분별하게 설치된 옥외광고물과 불법 광고물로 도시미관 저해요인이 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제시내 아파트와 주택가는 물론 도심의 전봇대, 담벼락, 가로등 등 곳곳이 유흥업소, 이삿짐센터, 구인, 집회, 건강식품 등 각종 불법 광고물로 인해 몸살을 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주목을 세워 돌출 광고물을 무질서하게 설치하는 등 입간판 마저 규정을 어기고 설치돼 차량진행을 가로막는 사례까지 빈발하고 있다.


실제로 박약국 사거리 주변 유흥밀집지역과 부안삼거리 일대 인도에는 불법 유동광고물이 인도를 가로막아 보행인들이 차로를 이용해 곡예보행으로 각종 사고의 위험이 뒤따르고 있으나 단속이 전혀 안되고 있다.


또 일부 업소에서는 자신의 상가 앞의 주차방지를 위해 불법 광고물을 의도적으로 내놓는 얌체행위까지 일삼는가 하면 일부 이삿짐센터는 담벽에 페인트를 사용, 영업광고를 써놓은 바람에 지우기조차 힘들어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이처럼 불법 광고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 업소만 알리면 된다는 업주들의 이기적인 발상에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벌과금 징수에만 의존하는 자치단체의 안일한 대처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상 벽보는 지정 게시판이나 벽보판에만 붙일 수 있고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40, 55cm 이내로 제한돼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광고주들은 이 정도의 처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안장환씨는 "불법게시가 금지돼 있는데도 관계당국과 기관단체들이 앞다투어 불법 광고물을 게시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며 "불법 광고물에 전화번호가 나와 있는데도 불법 광고물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당국의 단속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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