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콩밭에 있는데"


제66회 시의회 임시회 기간중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된 올해 집행부의 주요업무보고 기간동안 시의원들의 참석율이 극히 저조해 성실한 의정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30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획감사담당관실을 필두로 시작된 업무보고는 개회당시 18명의 재적의원 중 3분의 1인 6명만이 참석한 채 업무보고를 시작했으며, 그나마도 업무보고 중 의원들의 자리이동이 잦았고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의원도 눈에 띄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시의회는 다음날인 31일에도 정족수를 겨우 채운 6명만으로 업무보고를 시작했다.

연이틀 개회에 참석한 의원은 이재희 의장을 비롯해 오인근(성덕면)·박종율(금산면)·임철환(백산면) 의원 등 4명에 불과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26개 실·과·팀·사업소의 올해 주요업무를 실과소장이 설명하고 의원들이 의문사항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예산승인에 앞서 한차례 업무보고가 있었던 탓에 의장은 실과소장에게 새로운 업무만 보고해 줄 것을 요구했고, 아무개 의원은 "그럽시다 모두들 마음은 콩밭에 있는데..."라며 의원들의 심리를 대변했다.


이 같은 사실에 시청의 한 공무원은 "의원들 스스로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공무원들에게만 잘하라고 하겠느냐"는 뒷말을 남겼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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