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농민회(회장 최낙민)가 출범 13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여성회관 3층 강당에서 제14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최낙민 농민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총회에는 전농전북도연맹 김용호 의장, 이건식 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이사장 등 내빈과 김제농민회원 등 120여명이 참석했으며, 1부 개회식과 2부 본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우렁찬 농민가 제창으로 시작된 개회식에서 최낙민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13기 김제농민회를 돌이켜보면 민족농업을 사수하기 위해 한-칠레자유무역협정 투쟁과 WTO 쌀 수입 반대, 쌀 생산비 보상투쟁 등 그 어느때보다 가열찬 투쟁의 연속이었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위해 북녘동포돕기 비닐못자리 보내기 운동과 지역내 통일행사를 개최했다"고 회고한 후 "정부의 농업포기 정책과 미국의 수입개방압력이 농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민족의 먹거리를 책임진다는 각오와 튼튼한 조직력으로 앞으로 닥칠 2004년 쌀 재협상과 개방농정이 철폐돼 농민들이 이땅의 주인으로 우뚝서는 그날까지 투쟁하자"고 역설했다.

김용호 도연맹의장도 격려사를 통해 "농축산물 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개방론자들은 쌀 관세화를 흘리며 쌀농사 포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올해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위기극복의 기회로 삼고, 든든한 현장기반과 우직하지만 지혜로운 농민들의 힘과 투쟁을 통해 농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2부 본회의에서는 공덕농민회 가입과 지난해 사업 및 결산보고를 승인하고 회칙 개정과 14기 임원을 선출했다.

올해 임원은 회장에 박용환(용지면)씨를 ,부회장에 김금생(검산동)·이규병(백산면)씨를 선출했고, 지난해 감사를 맡았던 유석주(금구면)·조인곤(용지면)씨가 유임됐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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