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테러가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김제시 홈페이지의 경우 현재 자유게시판을 실명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으나 시정이나 건의사항, 잘못된 일을 지적하면서 은연중에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글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일은 선거일이 가까워 올수록 정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를 저지할만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게다가 최근에는 개인정부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다른 사람이 타인의 주민등록 번호나 실명을 이용, 이용자를 잘 구분할 수 없는 타지의 PC방 등에 가서 글을 올릴 경우 적발해 내기가 거의 불가능해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

또 시장이나 도의원, 시의원 출마자들의 지지자들이 지방행정기관의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 사이버 선거전을 치를 수도 있어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행정기관의 홈페이지가 선거전으로 얼룩져 가뜩이나 불신을 받고 있는 정치와 행정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져 투표율이 낮아지거나 행정기관을 외면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 등은 현재로는 '사이버 테러'를 막을 적당한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과거와는 달리 무조건 상대방을 비방하는 등의 글을 올리면 오히려 자신이 더 큰 손해를 본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자들이 조직적으로 상대방을 깍아 내리고 사실을 부풀리는 등 법망을 최대한 피해 접속이 많은 각 행정기관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김재수 기자 kj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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