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 거론, 최종 양자대결 예상
후보자 대부분 민주당 공천신청 할 듯

지방선거가 오는 6월 13일로 예정된 가운데 입지자들의 발길이 분주해 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 9월 10일(106호)부터 관내 19개 읍면동 시의원선거와 2명을 뽑는 도의원선거, 그리고 시장선거를 겨냥해 뛰고 있는 입지자들을 대상으로 22주의 계획으로 지역별로 순회에 들어갔다.

일부에서 다소 빠르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그간 읍면동 직제순에 따라 만경읍을 시작으로 교동월촌동까지 19주동안 시의원선거를 살펴봤고, 지난호(125호)에는 19개 읍면동 결산편을 실은 바 있다.

시의원에 이에 이번호를 포함해 2주간은 2개의 도의원선거를 연재할 계획이다. 도의회의 연혁은 19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46명의 의원으로 제1대 도의회가 개원했고, 3대 도의회 당시인 1962년 5·16 군사정변 포고령 제4호로 지방의회가 해산된다.
이후 1988년 4월 지방자치법 전문 개정(법률 제4004호)에 따라 1991년 7월 8일, 30여년만에 52명의 의원으로 제4대 전라북도의회가 개원을 맞게 됐고, 올해 7대 도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있다. 먼저 제1선거구를 살펴보자. -편집자-

동부 8개면동으로 1선거구

현재 제1선거구는 우리시 19개 읍면동 중 동부지역인 용지면, 백구면, 금구면, 봉남면, 황산면, 금산면, 신풍동, 검산동 등 8개 지역이 묶여있으며, 지난 1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6만276명,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4만5710명이다.

91년 4대때는 시·군이 분리돼 시가 2개, 군이 3개선거구로 5명을 선출했고, 95년 5대때는 시·군 통합으로 5개선거구에서 5명, 98년 6대선거는 도의원이 38명(지역구 34명, 비례대표 4명)으로 줄면서 우리시도 2개선거구로 축소됐으며, 올해 선거도 2명을 선출하게 된다.

91년 시 2선거구와 군 2선거구가 현재의 1선거구에 해당되고 군 3선거구는 백산·용지·백구·공덕·청하를 포함하고 있어 현재를 기준하면 혼합지역이다.

95년 시·군이 통합됐던 5대 도의원선거도 시 2·4선거구가 현재의 1선거구에 해당되고 5선거구는 91년의 군 3선거구에 해당된다.

1선거구 지역의 의원을 살펴보면 4대때는 시 2선거구에서 최연식씨(신풍동), 군 2선거구에서 박태규씨(황산면), 군 3선거구에서 이창렬씨(백구면)가 당선됐다.

5대때는 시 2선거구에서 이광록씨(신풍동), 4선거구에서 송원철씨(금구면), 5선거구에서 황호방씨(용지면)가 당선됐다.

그리고 현재 도의회인 6대는 황호방씨가 무투표당선의 영예를 누렸다.

5명 후보 거론

현재 제1선거구에서 도의원 출마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로는 박경진 초석산업개발 대표이사(37·백구면), 송원철 전라북도 소상공인지원센터장(61·금구면), 이재희 시의회의장(53·백구면), 정세훈 동진강낙농축협조합장(57·금산면), 최병희 민주당김제지구당 농촌특별대책위원장(57·검산동) 등 5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중 송원철·이재희·최병희씨는 적극적인 출마의사를, 박경진·정세훈씨는 관망의 입장을 보였다.

송원철씨는 장성원의원과 동향이면서 전주고 1년 선후배 사이로 많은 단체활동경력을 갖고 있다. "농촌 실정이 어려우므로 공산품을 수출해서 얻은 이익을 농민에게 직접 환원해서 농민이 안정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농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설날이 지나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을 시사했다.

이재희씨는 3대 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맡아 지명도를 높였다. "지역의 뜻있는 이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시의원 불출마 배경을 밝히고 "김제와 도의 발전을 위해서 도의회로 진출해 도의 보조금을 형평에 맞도록 확보하고, 민주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가 바르게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병희씨는 금구면에서 출생해 황산면에 거주하다 봉남초등학교와 중앙중, 금산상고를 졸업하는 등 1선거구지역과 두루 연관을 갖고 있다. "금구와 금산의 천혜 관광자원을 개발해서 인근 관광지와 벨트를 형성하고, 새만금수질보전을 위해 상류의 기반시설 확충, 면지역에 소규모 공장 유치" 등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박경진씨는 젊은 나이에도 회사 설립 6년만에 도내 정상에 등극했으며, 전국 2757개 석공사업체 가운데 16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변에서 새바람을 일으켜보라는 권유가 끊이질 않고 있고, 꿈도 있지만 아직은 뜻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세훈씨는 김제·고창·정읍·옥구·익산·부안 등 6개시군을 관장하는 낙농축협의 장으로 취임 첫해 '업종별조합 전국 최우수 표창'을 받았고 낙협 본소를 김제에 두어 고용창출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아직은 농업을 사수하는 축산인으로써 사명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출마의 뜻을 접지는 않은 상태다.

1만6천표 얻어야 당선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 대부분이 민주당에 공천신청을 할 전망이다. 관건은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달려있고, 누가 공천에 불복해 무속출마를 감행하느냐 이다.
4대부터 6대까지 최근의 선거는 인물이나 공약보다는 색깔에 치우쳤던게 사실이고 선거결과도 번번히 현 새천년민주당의 전신이었던 신민당과 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의 압승이었다.

최근들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공공연해지고 인물위주의 선거풍토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여론은 비등하나, 민주당의 공천이 미치는 영향은 아직도 큰 것이 현실이다.

현재는 5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공천이 끝나고 나면 양자대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4대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내년선거의 투표율을 70%로 잡았을 때 현재 선거인수(4만5710명)를 기준하면 투표인수는 3만1997명이 되고 당선권인 과반수는 1만5999명이다.

▣다음호(127호)에는 도의회의원 김제시 제2선거구편이 이어집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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