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사선거가 조합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과열·혼탁양상을 빚고 있어 제도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김제농협은 6명을 뽑는 농협이사 선거를 9명의 후보가 등록, 지난 7일 선거를 치뤘다.

그러나 이번 이사 선거에서 일부 후보자들이 대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소문이 무성히 나도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농협, 축협, 산림조합, 수협 등 대부분의 협동조합의 이사나 감사 선거마저 당선을 위해 돈을 뿌리는 과열양상을 빚어왔는데 실제로 경선제 농협 이사 선거에는 1인당 수 백만원 가량의 돈을 쓰는 것이 당연시 되어왔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흑색선전까지 난무했다는 게 일부 대의원들의 이야기다.

이번 김제농협의 이사 선거가 예년에 비해 출마자들 사이에 과열·혼탁양상을 띠고 있는 것은 최근 농산물가격 폭락 등 농협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일부 농협이 각종 사고로 조합원들의 불신을 가중시켰으며, 이러한 이유로 조합원들이 농협 개혁 요구가 높아지고 경영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3명의 이사를 선출하는 죽산지소는 3명의 후보가 등록해 선거 없이 3명 모두 이사로 선출됐으며, 2명의 이사를 선출하는 월촌지소는 3명이 입후보해 선거를 치뤄 선출했다.

김재수  kj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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