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관련 37개 병·의원 무기한 휴업

의약분업과 관련한 정부와의 마찰로 전국 병·의원의 90%가 집단폐업에 들어간 가운데, 관내에서도 거의 모든 병·의원이 폐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회의 결의로 전국 대부분의 병원이 폐업에 돌입한 지난 20일, 관내 39개 병·의원 중 우석한방병원과 금구정신병원을 제외한 37개 병·의원 전체가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이번 휴업으로 관내 거의 모든 병·의원에서 외래환자에 대한 진료가 중단되었으며 다만 응급환자의 진료를 위해 중앙병원과 우석병원은 응급실을 종전과 같이 운영,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보건소는 보건소진료실,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을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관내 한의원 약국 등을 밤 10시까지 연장근무토록 함으로 일단 밀려드는 환자수요를 덜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시민들은 전면폐업으로까지 치달은 극단적인 사태를 맞아 큰 충격에 휩싸여 있으며 병원 진료가 당분간 어려워 짐에 따라 건강에 대해 여느때보다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눈치였다.



시민들이 모인 곳에서는 이번 파업이 화제로 떠 올라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를 성토하는 시민과 "편협된 의약분업법에 따른 불가피한 반발"이라며 정부의 강압적인 법 시행을 질책하는 시민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업에 동참한 김제시의사협회 소속 의사들은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진정한 의약분업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사실에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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