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한의학박사, 원광한의원장, 동신한의대 겸임교수)

중풍으로 더 잘 알려진 뇌졸중은 뇌의 급격한 순환 장애로 인하여 갑자기 반신불수 손발의 감각 장애, 언어 장애, 의식 장애 등의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뇌혈관 질환을 말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의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발병 후에는 치명적이며 산다고 해도 후유증 때문에 반신불수나 사지 마비가 되기에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중풍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중풍환자의 절반 가량이 고혈압 환자일 정도로 고혈압은 중풍의 최대의 적입니다. 당뇨병인 사람은 적절한 열량섭취와 당분의 제한 등 식이요법이 필요하며, 비만인 사람은 적절한 운동과 음식조절로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고지혈증인 사람은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지방을 적당히 섭취해야하며, 혈압이 높은 사람은 환절기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과로하거나 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도 위험합니다.

흡연, 음주도 좋지 않고, 성격이 다혈질이며 화를 잘 내는 사람에게서 중풍이 많이 발생하므로 평소 느긋한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중풍은 돌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엄지와 검지 손가락에 마비가 오거나 손, 팔, 안면, 입술 등에 마비감이 있을 때, 갑자기 말이 잘 안되며 언어 장애와 계산 곤란증, 편두통 등이 있거나 구토증이 자주 생기며 기억상실증이 자주 있을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뇌졸중이 오면 신체 반쪽의 운동신경 및 감각신경의 마비로 보행이 곤란합니다. 갑자기 말을 더듬거나 말의 앞뒤가 맞지 않고 심한 두통과 구토증이 있고 보행 중에 갑자기 주저앉거나 의식 장애 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뇌졸중의 응급처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자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상반신을 높게 하여 심장보다 머리를 높여 뇌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침착하게 환자가 하고 있는 벨트나 넥타이 등 신체를 조이는 것을 풀어 주고, 손·발톱 밑이나 손·발가락 끝을 찔러 피를 내줍니다. 그리고 아래의 사항에 유의하면서 빨리 의사나 구급차를 부릅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경우엔 절대적으로 안정이 필요합니다. 환자를 옆으로 누이거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분비물을 유출시켜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해줍니다.

코를 골 때는 턱을 살짝 위로 치켜 주며, 환자가 몸을 뒤흔들고 있거나 경련이 일어났을 때는 고정시키며 혀를 깨물지 못하게 입 속에 거즈나 헝겊을 물려줍니다.

마비가 온 쪽을 위로 향하게 뉘어야 하며 두 시간 이내에 자리를 바꾸어 줍니다.

뇌졸중의 치료는 발병 초기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초기에는 적절한 구급 혈의 자극으로 이루어지는 침 치료와 우황청심환 등의 약물로 막힌 기를 뚫고 풍기를 제거하고 오장육부의 조화를 이루게 합니다. 그 이후부터는 신경과 근육을 회복시키는 침 치료, 물리 치료를 주축으로 하는 기능회복 치료에 역점을 둡니다. 특히 한방에서는 거풍, 거담, 보비, 익기를 위주로 처방을 하여 중풍을 효과적으로 치료합니다.

(문의전화 547-3260)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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