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9개고교의 신입생 정원은 1592명으로 관내 중학교를 졸업하는 1112명중 관내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62%선인 692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내의 교교들이 900여명의 신입생을 타시도에서 모집해야하는 처지이고, 입학식을 마친 일부 고교에서는 계속 신입생들을 충원해야하는 급한 상황이 됐다.

정원이 다 채워질 경우에도 관내출신 학생은 43%에 불과한다. 나머지 57%의 학생이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 일 것이다. 즉, 고교평준화 지역인 전주·익산·군산지역에서 고교연합고사에 떨어져 배정받지 못하는 학생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이는 김제의 교육의 질을 좀더 떨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면학의 분위기보다는 비교육적인 분위기가 판을치게 마련이다.

방과후에는 교사들과 대다수의 학생들이 썰물같이 타지로 빠져나가 김제의 공동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김제에 남아있는 학생들은 방과후 지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방만하다. 이것이 반복되는 결과로 김제에 교육을 맡기는 것이 부모로써는 무책임하고 보이고, 학생은 학생대로 무능하다고 판단되는 것이 김제교육의 현실이다.

문제는 나타나 있는 김제교육 환경에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학부모는 자기 자녀를 타시도로 전학을 보내면 되고, 타시도로 진학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교사들도 김제를 승진이나 인근 도시로 전출을 위한 나가기 위한 정거장쯤으로 생각한다. 이럴진대 김제교육을 총괄하는 교육청의 관료들에게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가. 먼저 선생님들을 김제에 살게 해야 한다. 김제에 살게하기 위해서는 많은 혜택을 줘야한다. 교원아파트를 지어서 값싸게 제공하면 하다못해 미혼·신혼인 선생님들은 살지 않겠는가.

그리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초빙해야 한다. 위원회의 기능중에는 '교사초빙제'가 있다. 물론 그 선생님을 초빙하려면 그만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좋은 학생들을 김제에 남게 해야 한다. 장학금은 물론 대학입학시 장학금 등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이런 문제는 학부모·동창회·학교·김제시·교육청 모두 나서야 한다. 다시 한번 민관협의체인 '김제교육발전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

좋은 교육환경만이 김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이라고 믿는 까닭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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