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 입학식이 한창인 요즘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신입생이 부족해 타시도의 중학교졸업생 유치에 총력을 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학교 졸업생중 관내 9개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졸업생은 전체졸업생의 62%밖에 되지 않아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정원을 채우기 위해 장학금의 확대와 기숙사 제공, 통학버스 운행등을 제시하며 타시도 학생을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현재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은 남학생 578명, 여학생 534명으로 1112명에 이르며, 이중 관내 9개고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남학생 343명, 여학생 349명이 지원 총 692명으로 전년도 753명보다 61명이 적게 지원한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주 274명, 익산 84명, 군산 11명, 정읍 32명, 비진학을 포함한 기타지역에 19명이 지원하는 등 총 420명에 이르고 있어 중학교 졸업생의 타지진학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전년도 관내 고등학교 정원을 비추어 볼때 9개교에 1592명으로 올해에는 900여명의 신입생을 타시도에서 모집해야하는 부담을 안았으며, 이에 일부고등학교에서는 정원을 채우기 위해 신입생을 전기, 후기로 모집하는 분할모집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의 감소와 타진진학하는 학생수의 증가는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없으면 앞으로 고등학교 재학생의 수는 관내 중학교졸업생보다 타지학생들이 더 많아질 것이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교내생활과 학교측의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학교에서는 중학교의 협조를 얻어 고교입시설명회등을 갖고 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내신성적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는 현 대학입시에 타시도학교보다 유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중학교졸업생이 타시도로 진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학교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타지진학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학교측에서 대학입학시 입학금 지급과 상위등급 장학금 지급, 기숙사 제공 등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확실한 제도마련과 교육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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