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맞이 연날리기 대회가 지난 25일 김제문화원(원장 김병학)주최로 벽골제 제방에서 열렸으나, 주최측의 준비소홀로 형식적인 행사에 그쳤다는 여론이다.

이번 대회 명칭은 <대보름맞이 초중고 및 일반인 연날기대회>였지만, 정작 대회에 참가한 인원은 초등학생 40여명과 일반인 몇명에 불과했다.

대회가 끝나고 주최측이 발표한 시상자도 부문별 구분없이 초등학생만 1등 3명으로 나타났다.

주최측의 준비소홀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회 개최를 보름날 하지 못할 바에는 학생과 가족단위 참가자 출전을 위해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을 택해야 했음에도 주최측은 월요일 점심 식사전인 오전 11시를 택했고, 이날은 벽골제의 공식 휴관일이라 건물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었으며, 야외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비치되지 않아 참가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대회개최를 알리는 문구는 시내 어디에도 없었고, 시 홈페이지에 조차 안내하지 않아 대회를 알고있는 시민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이에 주최측 관계자는 "대회 안내는 각 학교에 공문을 보냈으나 참가자가 적었고, 대회개최일은 전통연 시연자의 일정에 맞췄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회를 지켜본 한 시민은 "준비가 소홀한 채 시민이 행사를 위한 들러리가 돼서는 안된다"며 "적어도 학생과 시민을 초대하려면 기본적인 사전준비는 해야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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