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신공항 부지불매위원회(이하 불매위·상임위원장 강재준)는 지난 7일 전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회견과 함께 성명을 발표하고 공항건설반대와 부지사수를 천명했다.

불매위는 공항편입토지가 속해 있는 9개 문중(진주 강씨, 김해 김씨, 문화 류씨, 남평 문씨, 파주 염씨, 신평 이씨, 전주 이씨, 동래 정씨, 영양 천씨)과 개인사문중, 개인지주 및 사업반대 시민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월 29일 김제예술회관 대강당에서 비상총회를 갖고 공항부지 불매를 결의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북에서 수백년 이상 살아온 전북의 산 증인으로 부모자식과 함께 앞으로 수 백년 살아갈 전북인이기도 하므로 전북 발전을 누구보다도 기원한다"고 전제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뽑힌 유종근지사는 독단적으로 도정을 이끌고 전주신공항문제를 야기시켜 5년째 전북의 현안으로 만들었다"고 유지사를 비난했다.

또 "전주신공항건설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업의 타당성과 사업의 추진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나, 해당 주민이나 해당자치단체장의 문제제기를 묵살했다"고 주장하고 "사업의 타당성이 결여되어 선심성 예산낭비사업으로 지목된 사업을 위해 소중하게 물려받은 조상의 선영을 침탈당할 수는 없다"면서 생명으로 사수할 것을 다짐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