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요소 중에서 자원은 아주 중요하다. 숨을 쉴 수 있는 자원, 먹을 수 있는 자원 등...그러나 그 자원중 가장 큰 자원은 무엇보다 사람일 것이다. 즉, 인적 자원이다.

작금의 김제의 생산성은 전국 제일의 곡창, 김제에서 생산되는 '쌀농사'는 이미 아니다. 그렇다고 활발한 공단이 있어서 이차상품을 생산하는 것도 아니다. 소비중심의 도시도 아니기 때문에 소비 또한 활발한 유통을 기대할 수도 없다.

이런 가운데 김제에서 희망을 찾기는 어려운 정도다. 그렇다고 희망을 저버릴 수는 없다. 가장 큰 자원, 즉 김제는 인적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인적자원이라고 해서 꼭 사람 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김제의 가장 큰 특징은 예로부터 풍부한 먹거리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밥그릇만큼이나 씀씀이도 컸지만 넉넉한 마음과 함께 큰 사고와 사상으로 큰 인물을 배출해낸 인물의 고장이다.

얼마전 김제출신의 한국산업개발원(KID) 원장인 백영훈 박사는 독일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대십자훈장을 받았다.

한·독 경제협력 40년 역사의 최대공로자로 인정받는 백 박사는 지난 60년대에 박정희 대통령과 동행하여 세차례의 협상에 걸쳐 어렵게 독일의 경협차관을 유치, 경부고속도로와 자동차·정유공단건설 등 산업기반시설이 부족한 국가공업을 일으킨 한국 근대화의 선도자이다.

또한 백 박사는 독일이민 1세대로 불리는 당시의 독일파견 광부 5천명과 간호사 2천명을 취업시켜 지금의 재독 한인사회의 원동력이 있게 한 공으로 한국산업개발원을 영원히 끌어갈 수 있는 혜택 또한 받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런 백 박사가 독일 최고의 훈장을 받은 것은 온 김제인의 축하를 받을 만하고 또한 김제인의 큰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에는 SBS 전국검도왕대회에서는 중앙초교 6학년인 백주현 군이 은메달을 획득하여 김제를 다시 한번 빛냈다.

이렇듯 김제는 훌륭한 인적자원이 넘치는 곳이다. 이런 인적자원은 김제시민의 자존심이고, 자긍심이다.

문제는 교육이다. 좋은 교육만이 김제의 인적자원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서울대를 많이 보내야 좋은 교육이라는 것은 아니다.

좋은 인성을 갖춘 인물을 배출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다. 서울의 일류대를 강남에서 많이 보낸다고 하나 시멘트벽을 보고자란 강남출신들이 자연과 함께 자란 김제의 인물을 따라올 수 있겠는가. 같은 값이면 말이다.

좋은 교육풍토를 만들기 위해서 지난호에 이어 다시 한번 김제시민들의 고민을 촉구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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