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일대가 최대의 철새 서식지로 조사된 가운데 환경부가 철새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도입한 '생물다양성관리계약제'가 이 지역에서 보다 폭 넓게 지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의 전국 철새도래지 118개 지역에 대한 동시센서스 실시결과 만경강이 3만7천마리, 부안 동진강이 3만2천마리, 군산 금강호가 16만마리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재 전북지역에서는 특히 금강호 주변 200ha(군산 나포 50, 익산 웅포 150)를 비롯 해 53개 지역에 6285ha에 '조수보호구역'이 지정돼있으나 만경강 일대에는 철새보호를 위한 안전망이 전혀 구축돼 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철새가 많이 몰리는 만경강 유역의 백구와 청하, 심포 지역에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철새먹이로 남겨 놓는 대신 철새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 주는 '생물다양성관리계약제'를 확대·지정해나가야 한다는 것.

이는 시가 철새가 몰리는 지역의 토지를 임차한 후 인위적으로 철새먹이 공급을 위한 보리농사 등을 짓도록 지원해줌으로써 결국 철새 서식지 보호는 물론 전국 최대의 철새 낙원을 보호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전북지역에서는 군산 금강호 주변이 유일하게 지정된 이 제도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절제해 농사를 진 후 이 수확물을 철새 먹이로 남겨 놓는 대신, 환경부가 평균 수확량을 기준으로 올해부터 보상해줄 계획이다.

김재수  kj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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