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기에 축산농가 양계장에서 열풍기 과열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 한해만 하더라도 우리도에서는 63건의 축사화재가 발생, 많은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들 축사화재는 대부분 건조한 봄철에 많이 발생하므로 축산농가에서는 세심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열풍기를 사용하는 양계장에서는 열풍기가 과열된 채로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용규정을 잘 지키고 수시로 가동상황을 살펴 열풍기의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난방용 유류나 가스등의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유류나 가스등의 인화성 물질은 작은 불씨에도 순식간에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유류나 가스등은 깨끗이 제거하거나 충분한 안전조치를 취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한편 소규모 돈사나 우사에서는 아직도 갓 태어난 새끼를 위해 야간에 난방용 백열등을 켜두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곳에서는 백열등 과열로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과열된 백열등이 주변의 바짝 말라 있던 짚단 같은 가연성 물질에 접촉하여 화재가 발생한다. 백열등 사용시에는 주변 가연물질과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지나치게 장시간 사용하여 과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듯 무엇보다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전기시설이나 인화성 물질들은 평소에 축산농가 스스로 안전관리에 힘쓰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불의의 화재를 막을 수 있다.

아울러 봄철에는 축산 개보수 작업으로 용접작업을 많이 하는데 용접불티가 인근 가연물질로 튀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작업시에는 주위의 보온용 덮개나 스치로풀, 짚단 등을 제거하며 특히, 소화기나 방화수 등을 옆에 비치한다면 안전한 용접작업이 될 것이다.

김제소방서 방호과 최만철(☎548-8119)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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