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이농현상으로 농민의 수가 줄어만가는 요즘 농어민 후계자마저 줄고 있어 농촌생활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산업기능요원후계농업인 7명을 포함한 29명만이 농어민 후계자로 선정돼 신규인 경우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연리 5%, 5년거치 10년상환으로 지원금을 받으며, 취농창업후계농업인인경우는 2000만원에서 8000만원까지 연리 4%, 5년거치 10년상환으로 지원금을 받는 등 3월부터 약 11억원의 예산을 연중 받게 되지만, 이는 지난 해 44명이 선정된것을 비교하면 15명이나 줄어든 숫자다.

이처럼 후계자의 수가 줄어든 이유는 농촌인구의 감소도 중요한 이유지만 농민들의 고령화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어민후계자자금을 신청하더라도 신청자의 나이와 상환능력을 보고 지급하기 때문에 후계자의 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81년부터 농촌정착을 위해 지원한 농어민후계자는 지금까지 약 1500여명의 후계자를 선정했으나, 최근 농촌인구의 급감으로 인해 농어민후계자의 수도 크게 감소했으며, 일부에서는 지원금을 갚지 못해 부채로 남는 경우도 발생하고있다.

한 농민은 "영농후계자로 선정돼 영농후계자자금을 받는 것은 농촌정착에 어느정도 도움을 줄뿐 지금처럼 쌀값하락과 인건비상승은 결국 후계자자금이 부채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더구나 "쌀농사만 짓고는 후계자자금을 상환할 방법이 없어 결국 특용작물을 선택하지만 작물선택을 잘못하거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면 다시 부채만 늘어가는 악순환이 되어 일부 농민들은 후계자자금을 신청하지 않은것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민들의 후계자자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단순히 지원금이 아닌 농업의 경제성을 생각하는 제도적 마련과 기술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김태영 기자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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