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강도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관내 농·수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 자체 방범체계가 허술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관내 제2금융권의 경우 현금을 도보로 수송하는가 하면 전자가방을 이용하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는 데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경비원도 없어 자체 방범체계가 극히 허술 강·절도 사건의 표적이 되고 있다.

더욱이 감시카메라도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으로, 화질 상태가 불량해 범인 검거에 있어서도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G농협 C지소의 경우도 아날로그 방식의 감시카메라에 경비원이 없는 등 사정은 마찬가지인데다 경비원이 없는 가운데 현금 수송 시 직원들이 직접 운전을 하며 현금을 수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2금융권들이 거의 비슷한 실정.

특히,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의 경우 농협중앙회 소속 점포와는 달리 금융감독원의 지도를 받지 않고 자체 조합법이 적용돼 자체경비를 해야할 의무가 없어 이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농협 관계자는 "보안경비회사와 계약을 했지만 현금 수송 시나 손님이 없을 시간대에는 사실 겁이 난다"며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경비원 고용 등 자체 방범계획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농협은 관내 제2금융권 대부분이 자체 경비원을 고용하지 않고 감시카메라 관리·운영도 미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재수  kj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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