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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청소년기자 dbwjd4731@naver.com
지난해 11월 전남 해남 농가에서 AI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 되었다. 그 이후 전국적으로 30개가 넘는 시군에 확진되어 3천 마리가 넘는 가금류들을 살처분하였다. 그렇게 소강되나 싶었던 AI는 지난 2월 6일 우리시 소재 산란계 농가 감염여부가 다시 확인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AI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우리나라는 조류들을 공장식 밀집 사육으로 키우고 있다. 이러한 사육은 자연상태에서 동물과 바이러스가 서로 싸우면서 진화하는 환경을 억제한다.
결국 밀집된 곳에서 생활하는 조류들은 바이러스 저항력과 면역력이 약해져 AI와 같은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또한 밀집된 공간에 수십에서 수백 마리가 갇혀 살다 보니 위생상태가 좋지 않으며, AI 발생 시 전염될 확률이 굉장히 높아 AI확산에 최적의 상태가 된다.
어느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3~2016년도까지 조류독감발생건수는 한국 112건, 일본 32건, 독일 8건, 영국 3건 등으로 유럽에 있는 나라들은 조류독감 발생률이 현저 히 낮게 측정되었다. 이는 유럽연합(EU)에서 2012년부터 모든 산란계 농가에 '감금틀'사육을 금지한 결과이다. 또한, 만약 조류독감이 발생할 경우 해당 농가의 가금류만을 대상으로 살처분하고 나머지 3km 지역 내의 가금류 등은 철저하게 이동 제한, 금지 조치만을 하고 있다.
오히려 예방을 위해 병이 걸리지 않은 조류들을 살처분하는 '예방적 살처분'은 여러 농가를 이동하면서 조류독감바이러스를 다른 농가나 지역에 전파, 확산 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단체측에서도 '예방적 살처분'의 생매장을 중지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와 지자체는 귀를 닫고 나몰라라 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현행 동물보호법 제 10조(동물의 도살방법)와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 제 23조, 조류독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르면 조류독감 살처분시 반드시 가스법, 전살법, 약물 등을 이용해 최대한 고통을 최소화하여 '안락사' 시킨 후 처리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쉽고 빠르고 예산을 최대한 적게 하기 위하여 생매장 살처분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렇게 수박 겉ㅤ핥기 식으로 하는 해결은 일시적 상황만 나아지게 할 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2003년이래로 가장 심각한 조류독감을 계기로 사육환경을 개선하고 무의미한 살생 혹은 비윤리적인 살생을 하지 않도록 '동물복지'와 '동물환경개선'을 확대 실시하여 미래에는 더 이상 "몇 년도 이래로 가장 심각한 조류독감"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결자해지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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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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