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자민련도 공천자 낼 듯

지방선거가 오는 6월 13일로 확정된 가운데 입지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본지는 지난해 9월 10일(106호)부터 관내 19개 읍면동 시의원선거와 2명을 뽑는 도의원선거, 그리고 시장선거를 겨냥해 뛰고 있는 입지자들을 대상으로 22주의 계획으로 지역별로 순회에 들어갔다.

일부에서 다소 빠르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그간 읍면동 직제순에 따라 만경읍을 시작으로 교동월촌동까지 19주동안 시의원선거를 살펴봤고, 123호와 124호에서는 도의회의원 김제시 제1·2선거구편을 실은 바 있다.

민선시장선거는 95년부터 시행됐으며, 1기는 3년, 2기부터 4년의 임기가 부여된 가운데 지난해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재임횟수가 3번으로 제한됐다.

곽인희 현 시장이 마지막인 3선에 도전하고 여기에 이길동·황호방씨 외에 한나라당과 자민련에서도 공천자를 내세우려 하고 있다.

시장선거를 87일 앞두고 역대 선거결과를 되돌아보고, 입후보예정자를 살펴보려 한다.

-편집자-

선거인 8만8천여명

지난 1월말 현재 우리시 주민등록상 인구는 11만4384명이며, 20세 이상 선거인수는 8만8296명(남 4만3571, 여 4만4725)으로, 95년 9만2989명, 98년 9만897명에 비해 7년새 선거인수가 4700여명이 줄었다.

김제시장은 민선 지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됐던 95년부터 초대와 2대를 곽인희 현시장이 이어오고 있다.

95년 6월 27일 실시됐던 초대 선거는 민자당의 정희운씨와 민주당의 곽인희씨, 무소속의 오석균·윤창호·이길동·이종달·조윤식·홍기혁씨 등 8명이 출마해 혼전을 벌인 결과 곽인희씨 3만868표, 정희운씨 1만3380표, 이길동씨 1만629표, 홍기혁씨 3974표, 조윤식씨 2958표, 윤창호씨 2370표, 이종달씨 2198표, 오석균씨 1862표를 얻어 곽인희씨가 유효투표수의 45.2%를 획득,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2대 시장선거에서는 이길동씨와 곽인희씨가 국민회의의 공천경합을 벌이다 이길동씨가 공천을 따내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곽인희 시장과 양자대결을 벌였다.

투표결과 부재자투표와 죽산면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곽인희 시장이 고르게 우세하면서 3만7794:2만2485표로 이길동씨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두번의 선거 투표율은 초대가 75.9%, 2대가 68.3%를 보였다.

출마자 4~5명 될 듯

김제시장 입후보예상자로 강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곽인희 현시장(53·신풍동)을 포함해 이길동 고향발전연구소 이사장(63·죽산면), 황호방 전라북도의회 부의장(46·용지면) 등 3명이며, 한나라당 공천물망에 윤길만 21세기농촌사회경제연구원장, 정송자(여·62) 전 도교육위원, 황산면출신의 박아무개 박사,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인물 1명 등 4명이 올라있고, 자민련도 후보를 공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제여고앞 구 성모병원자리에 사무실을 마련한 곽인희 현시장은 황태규 전 비서실장이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나세훈 전 회계과장을 영입해 선거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발전계획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신흥가스옆에서 구 서주우유와 우체국사이로 사무실을 확장·이전한 이길동씨는 이한강 전 시민과장을 사무국장으로 영입하고 '활기차고 모여드는 김제건설'을 위해 아무런 사심없이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도의회 부의장에 당선된 황호방씨는 터미널로터리 김제신문사옆 사무실을 선거캠프로 활용하고 자신의 심볼마크인 황소처럼 젊고 참신한 농민출신답게 거짓술수를 부리지 않고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김제지구당은 이달말경 경선을 통해 공천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거론되는 4명중 2명이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고, 2명은 유보상태로 전해진다.

또한 오민수 자민련김제지구당 위원장도 "농업경영인 2명을 놓고 1명은 시장후보로 1명은 도의원후보로 결정할 계획이다"며 시장후보공천 뜻을 피력했다.

2만8천표면 당선권

차기 시장선거에 대한 궁금증은 현재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민주당 대선주자 경선만큼이나 시민들의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가 되고 있다.

초대 시장선거가 입후보자에 대한 능력이나 정체성보다 황색돌풍에 치우쳤다면, 2대 시장선거는 유권자의 소신에 따른 투표였다는 여론이다.

오는 6월 선거도 민주당 공천자가 부동표의 표심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김제의 장래를 염려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은 미래를 위한 인물위주의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강으로 구별되는 곽인희·이길동·황호방씨의 민주당 공천신청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선택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들 3명의 입후보예정자 모두는 "공천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얼핏 공천결과에 대한 '승복'을 의미하는 것 같지만, '공정'이라는 단서를 붙임으로서 3명 모두 스스로 무소속출마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

따라서 이들 3명을 포함해 한나라당·자민련의 공천자 등 4~5명이 시장선거에 입후보할 가능성이 높다.

4대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내년선거의 투표율을 75%로 잡았을 때 현재 선거인수(8만8296명)를 기준하면 투표인수는 6만6천여명이 되고 당선인 과반수는 3만3천명이나, 3명이상이 출마할 경우, 2위권밖에서 1만표를 차지한다면 당선권은 2만8천표로 예상된다.


곽인희(53)
전주고 졸업
연세대의대 3년 중퇴
전주대학교 졸업
국회의원 비서관
전라북도의회 초대의원
현 김제시장

이길동(63)
전주고 졸업
중앙대 약대 졸업
죽산 서울약국 대표
새마을 김제시지회장 역임
민주당도지부 부지부장
고향발전연구소 이사장

황호방(46)
이리농림고 졸업
호원대학교 졸업
농어민후계자 김제군회장
김제시의회 초대의원
김제신문사 편집위원
전라북도의회 부의장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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