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의 전반기 의정활동은 어떠했을까?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본사 홈페이지의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의 평가는 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의견은 6%에 불과하고 '잘못했다'라는 의견은 77%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시각은 의원에 당선돼 의회에 들어가면 그사람이 그사람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냉소적인 분위기를 시의원들은 파악해야 한다.
지난 2년간의 활동을 보면 이런 시민들의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다. 의회의 임기가 시작하자마자 해외연수라는 이름으로 유럽 외유를 다녀오고, 지난달에는 9시간의 연찬회를 위해 1천만원의 비용을 써가며 2박3일 제주도를 다녀오는 등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볼 수 있었다.
의원들에게 컴퓨터를 지급한지 얼마 되지않아 다시 의원 개인 노트북을 지급한 것도 시선이 곱지 않으며, 시의회가 버스구입을 할 정도의 활약이 대단한가 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또한 시의원 재량사업비와 관련하여 소문이 무성하다. 언젠가는 밝혀질 일이지만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가 이 부분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의원 개인적으로도 불명예스러운 일도 적지 않았다. 김재승의원(만경읍)은 선거법과 관련해 의원직이 상실되어 지난달에 재선거가 치러졌고, 경은천의원(금구면)은 현재 2심에 계류중인 상태다. 한재술의원(황산면)은 주정차 단속원과 맞고소사건이 있었고, 김연수의원(용지면)은 선거법 관련 1심 벌금 300만원으로 의원직 상실위기에 있었으나 2심서 살아나기도 했다.
지난 2년간의 의회활동 중에는 일부 초선의원의 꼼꼼한 사전준비로 시정을 질의하여 집행부를 긴장시키는 등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좋은 시정질문내용이 많았으나 집행부의 원론을 피해가는 답변에 끈질기게 파고드는 뒷심이 부족했다고 본다
한 초선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발언을 통해 의회 내부의 문제를 공식 제기해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하는 등 변화의 바람도 있었다.
의원들의 앞으로 남은 2년은 대단히 중요하다. 피폐해진 김제를 살리는데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야 할 것이다. 노력하지 않는 의원들은 다음 선거때 당선될 수 없을 것으로 우리는 확신한다.
이번 총선때 처럼 총선시민연대 같은 시민단체들의 정확한 평가와 낙선운동이 있을 것이고 부도덕한 인물, 무능한 인물, 노력하지 않는 인물들에게는 시민들의 준엄한 판단이 뒤따를 것을 믿기 때문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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