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 재 출마할 광역·기초의원들이 의정보고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비현직 출마예정자들은 사실상의 사전선거운동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의원들은 의회에서의 활동상황(선거활동 기타 업적의 홍보를 필요로 하는 사항)을 보고회나 집회·개인용 컴퓨터 또는 전화를 통해 자신을 선출해준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의정보고회를 선거등록일전인 5월28일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직에 있는 광역·기초의원들은 선거구민들을 대상으로 한의정보고서를 발송하기 위해 벌써부터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는 ㄴ업체 관계자는 "선거민들을 직접 만나 대화 등을 할 수 있는 보고회를 10여차례 이상 실시하기 위해 의정보고회를 제작하고 있는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의원들은 보고서를 1회 발송하고 10여차례의 보고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비현직 후보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선거등록일 한달 전부터는 의정보고회를 할 수 없도록 했으나 법이 개정되면서 선거등록일 이전까지 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현직 의원들은 몇 달 동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출마를 준비중인 비현직 후보자들은 "의정보고회는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으로 현직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법규"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현직 의원들은 의정보고서와 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몇 개월 동안 할 수 있는 반면 비현직후보는 선거등록 후 16일만 선거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은 명백하게 불평등한 규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수  kj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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