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의 첫만남이 성사되자 김효순교육장과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우리시 학생들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순간을 함께했다. 이날 김효순교육장은 김제여중과 동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함께 만남을 지켜봤다.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한창 웃고 떠들 나이의 한 중학교 교실은 쥐죽은 듯 고요한 적막이 감돌았다. 간간히 교실 내부에 설치된 TV스피커를 타고 넘어오는 아나운서의 중계소리에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운채 모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내 곧 역사적인 남북정상들의 만남이 성사되자 두손을 꼭 쥐며 숨죽였던 학생들은 일제히 환호성으로 그들이 느꼈던 전율을 표현했다. 이 장면은 비단 우리시 뿐만 아니라 전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인에게 감동은 선물했다.

  김제여중 3학년 2반 이야기이다. 남북정상회담 당일 전북도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우리시 모든 학교는 담당교사와 학생들의 판단하에 자율적으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김제여중의 경우 유인숙 교감의 지시로 첫 만남부터 TV를 통해 생동감 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전달했으며, 미래의 꿈나무인 우리시 청소년들은 화면을 통해 통일을 꿈꾸고 평화를 노래했다.

  꿈 같은 상황을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날 밤잠을 설쳤다는 최연우 학생은 "우리 한민족이 평화통일을 위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심정을 전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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