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성금모아 노인 쉼터 제공-


만경 소토마을에 새로운 노인정이 들어서 주민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만경읍 소토리 소토마을(이장 조상근) 주민 100여명은 지난 30일 오전 10시30분 마을 입구에 모여 노인정 "춘수당"의 준공식을 가졌다.


건평 25평에 방 3칸, 목욕탕, 화장실 등을 갖춘 붉은 벽돌조 건물로 이날 준공된 "춘수당"은 마을 모정이 수년전 폭우로 유실돼 쉴 공간이 없어진 노인들을 위해 소토마을 주민들 사이에 오랜 숙원이 되어왔던 것으로, 주민들은 노인들의 쉼터 마련을 위해 마을공동기금과 모금활동을 통해 현 노인정 부지를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보조금 2000만원과 주민모금 1920만원 등 모두 3920만원의 공사비로 들여 지난 4월 공사에 들어가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되었다.


이날 준공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곽인희 시장과 이필선 만경시의원, 출향인사 등의 여러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은 만경복지회관 풍물패의 흥겨운 풍악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동네잔치를 벌였다.


소토마을 이윤익(73) 노인회장은 "마을주민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노인들의 쉼터를 마련해 주니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주름살 깊은 노인들의 얼굴에 넉넉한 웃음이 가득할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춘수당 준공소식을 전해들은 이 마을 출신 출향인사들은 선풍기, 냉장고, 풍물악기, 오디오, TV 등의 비품을 기증,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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