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김제시로 이전하게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이처럼 드넓은 평야에 우리 대학을 우뚝 서도록 배려한 12만 시민의 결정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김제시는 전북의 서부에 위치하며 북쪽엔 익산시와 군산시, 동쪽으론 완주군, 남쪽엔 정읍시와 부안군, 서쪽엔 서해와 접하고 있다. 또한 노령산맥에 모악산이 우뚝 솟아있고, 자라 모가지를 서해로 길게 늘어 뺀 듯한 지형의 모습은 마치 황해의 주인인 듯한 형태로 보아진다. 또한 동진강과 만경강을 젖줄로 하여 비옥한 옥토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좋은 수리시설로 국내 최대의 쌀 생산지인 김제시에 우리 대학이 자리잡게 된 것은 다시없는 축복일 것이다.
김제는 새 천년 서해안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는 희망의 도시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새 천년 서해안 시대의 주역이 되고자 한다. 김제시민과 더불어 서해안 시대의 주인공으로 일익을 담당하고자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김제시민과 함께 새 천년 역사를 다시 쓰고 싶어하는 갈망으로 김제시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할 일이 있을 것이다.
먼저 학교의 모든 것을 개방되길 희망한다. 가령 첨단 시설 교육현장과 장비를 시민들이 이용케 하므로, 지역경제와 문화가 활성화될 것이다. 시민이 원하는 방향에서 각종시설을 이용토록 하는 일이야말로 김제 속에서 우리 대학이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운동장에서 조기축구나 마을 체육대회, 아니면 벼라도 건조시킬 수 있도록 제공하길 바란다. 강당에선 예식도 가능하고 각 세미나실 등에서 작은 모임이나 회의도 가능할 것이므로 학교를 개방하여 시민과 더불어 학교를 발전해 나가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은 시민의 희망에 따라 백학동에 자리한 것이다. 따라서 시민의 대학이므로 시민 모두가 가꿔나가야 할 것이다. 뒤뜰에 유실수를 심듯 우리 대학에 기념식수를 하려는 시민의 마음이 더하여질 때 김제시는 더욱 발전하리라는 생각을 하여 본다.
지금 현재로서는 미약하지만 더욱 장대해지리라는 희망으로 한발한발 내디뎌야 할 것이다. 김제시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 당국에서는 시민의 대학인 전북기능대학을 시민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먼저 시급을 다퉈 해결해 주어야할 일이 있다.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럴 수도 있지만 학교 앞 진입로 교통체계가 인명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더 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시설보안을 요구하고자 한다.
하루에도 수백 명이 왕래하는 진입로치고는 그 시설이 미흡하다. TV뉴스에서도 지적을 했고, 내방객들마다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이곳,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던 이 학교진입로의 교통시설은 무엇보다 우선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시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마당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아쉽다는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수많은 내방객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실적으로 다른 사업의 우선 순위에 밀려 검토 단계에 머무를 수 있겠으나, 벌써 이전한지 4개월이 지났다. 하루속히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학교 진입로의 교통체계의 정비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 대학은 시민의 대학이길 희망한다. 이제 우리는 이 터전 위에 새로운 대학문화를 창조하고자 합니다.
옛말에 일년지계 막여식곡(一年之計 莫如植穀)이라 했듯 일년의 계획을 세우는 데에는 곡식을 심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고, 10년의 계획을 세우는 데는 나무를 심는 것이 제일이고, 평생의 계획을 세우려면 인재를 양성하는 것 이상은 없다는 옛말처럼 이제 드넓은 김제평야를 무대로 준비된 인재양성 대학으로 웅비하고자 한다는 이성조 학장님의 고백처럼, 우리 또한 시민과 더불어 함께 하고자 하는 이유를 김제시민 여러분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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