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화와 동떨어진 영농여건으로 해마다 불편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예산지원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

특히, 경지정리를 한지 오래된 논은 현재의 기계화 영농여건에 맞춰 다시 경지정리를 해야하지만 사업물량이 해마다 줄어들어 농민들이 농사를 짓는데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농기반 동진지사에서 다시 경지정리를 시행하고 있는 경지정리사업은 봉남면 내광지구가 1백41ha와 죽산 부량지구 75ha 등으로 오는 5월30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되고있다.

지난해 배정된 사업비도 진봉면 고사리 경지정리사업 등 22개지구 사업에 총 218억1400만원.

그러나 경지정리 사업비가 매년 줄어들어 관내 대부분의 지역이 본격적인 모내기를 앞두고 있지만 50년 전에 경지정리가 이뤄져 농로가 아예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농기계가 다닐 수 없으며, 흙으로 만들어진 좁은 물길은 그나마 용수로와 배수로 겸용이어서 물 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전 아무개(43·농민)씨는 "조금만 비가와도 넘치고 제때 물 공급을 받을 수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92년부터 사업을 시행한지 10년이 지나도록 사업이 마무리된 경지면적은 전체의 절반에 불과하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사업비의 20%를 지방비로 충당까지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경지정리 사업은 물량이 적어져 이런 추세라면 약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반공사 동진지사 한 관계자는 "지방비 부담이 수반되는 경지정리사업과 농로확포장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형편으로 봐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면서 "이 같은 사업시행을 갈망하고 있는 농민들의 요구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대구획경지정리사업 등의 국가 예산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했다.

김재수  kj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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