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촌 송촌마을 주민들이 마을 어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들어냈다.

  문제의 발원지는 월촌농공단지와 송촌마을 사이(복죽7길 101)에 위치한 곳으로서 이 곳은 지난 2008년 시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득 하고 1만4천㎡ 부지에 약1천kw 규모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이다.

  이 태양광발전시설이 마을어귀에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행위 허가 당시 현재보다 규제가 약했을 뿐만 아니라 마을주민의 동의를 구하면서 비교적 손 쉽게 들어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시설이 들어선 다음부터 벌어졌다. 태양광설비 설치 허가를 받기 위해 반드시 확보돼야 했던 배수로가 날림공사로 인해 우천시 토사물이 마을쪽으로 흘러들어가는 바람에 이 곳 주민들은 매번 난리를 겪어야 했다.

  이와 함께 발전설비를 조성해 놓고 뒷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마을주민들은 각종 비산먼지와 소음에 시달리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태양광시설물은 노후화가 진행됐고, 이내 새로운 시설물로 교체하면서 또 다시 시작될 악몽에 마을주민들이 시에 소음 및 공해 등 각종 민원을 제기하면서 들고 일어섰다.

  하지만 시는 적법한 요건에 의해 허가를 진행했던 사안이라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자체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양광발전시설 소유주는 해당지역의 배수로 공사 등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의회는 "최근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와 관련해 이곳 저곳에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태양광발전시설 관련 조례를 손 봐 시민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태양광발전시설 주변에 파손된 배수로가 방치돼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