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백합(나리)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품종개발을 시도하여 80여종을 노지재배에 성공한 이가 있어 화제다.

이명석씨(사진·44·신풍동)가 그 주인공이다. 국립익산대학 박병모 교수와 함께 백산면의 농장에서 산학협업으로 개발된 유색백합은 자생력이 강해 노지재배가 가능하여 생산원가절감이 실현되고, 소비의 폭이 더욱 확대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시조경 및 각종 행사장등 꽃의 개화시기를 별다른 생산관련 시설 없이 임의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수입되는 백합은 우리 토종나리가 모본인데도 주인행세도 못하고 외국에게 로얄티까지 지불하는 등 귀중한 외화가 계속 낭비되는 실정인데다 IMF로 인하여 생산농가들이 파산지경에 이르러 도산되는 등 계속 악순환이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는 실정에서 이번 개발은 농가의 안정적인 종자공급으로 수익성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색백합(나리)의 노지재배 성공과 육종기술의 성공은 이씨의 10여년 노력의 결과로 우리농업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선한 충격이고 산학협업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개발에 참여한 이명석씨는 "산학협업의 성과로 이번 품종개발성공을 기초 삼아 대량증식 기술을 이용하여 종자생산과 기간을 단축시킬 계획이다"면서 "체계적인 관리로 내년에는 생산농가에 저가 공급하여 소득과 직결시켜 농가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에는 전주MBC TV '생방송 화제집중'에 전격 소개되기도 했는데 우리 토양과 기후에 맞는 품종개발로 인한 한국 유색 백합의 노지재배 성공은 품종의 다양화와 저가생산이 가능해져 소비가 상당히 확대될 전망이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