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시의원 14명을 포함한 공무원·기자등 총23명 중 유럽 6개국 관광을 위해 1조 이재희의원(백구면),김연수의원(용지면),임형규의원(부량면),문호용의원(공덕면),안길보의원(청하면),최정의의원(검산동),김광선의원(교동월촌동)등 11명은 아침7시 시청을 출발하여 김포공항에서 오후 1시15분발 로마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호주·뉴질랜드 관광을 위한 2조 김종성의원(봉남면),김재승의원(만경읍),이용현의원(죽산면),임철환의원(백산면),한재술의원(황산면),여홍구의원(광활면),정영환의원(신풍동)등 12명은 3시간후인 오전10시 예술회관 앞에 대기중인 관광버스편으로 상경, 김포공항발 KE823편으로 뉴질랜드로 떠났다.
본지(4월1일자) '시의원 해외 호화여행' 보도 후 본사와 시의회 등에는 시의원들을 비난하는 항의전화가 쇄도 하였으며 심지어는 일부 의원들의 집에 조차 이같은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보도 직후 요촌동 고성곤의원은 주민과의 공약이행을 위해 해외시찰에 불참 하기로 이미 결정한 사실을 본사에 전해 왔으며 실제로 이번 관광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출발 당일인 지난 9일 동아일보,한국일보 등 2개 중앙지에 김제시의회의원들을 비난하는 기사가 게재되었으며 몇몇 시민은 본사에 전화를 걸어 시의원들의 출발 여부를 확인하였고 출발 사실을 접하자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시정을 감시 할 수 있겠느냐"며 흥분 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 했음인지 시의원들은 관광버스를 시의회 앞에 대기 시키지 못하고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예술회관 앞까지 걸어야 했으며 권두삼부시장을 비롯한 각 국장 등 공무원 20여명이 이들을 배웅했다.
이로써 이번 관광성 호화 해외시찰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은 구속 중인 경은천의원(금구면),건강상의 이유로 박종율의원(금산면)·유두희의원(진봉면),주민과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고성곤의원(요촌동)·오인근의원(성덕면)등 5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김제에서도 '1백원이면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 한명이 한끼 식사를 할 수있다'는 프랑카드를 들고 한 복지단체가 모금운동을 전개한 적이 있다.
어떤 시민은 외지로 나갈때 지역경제를 위해 "꼭 지역 담배를 몇갑씩 사가지고 나간다"고 한다. "기름도 김제 주유소에서 넣고 나갑니다" "배고파도 참았다가 김제에 들어와서 먹습니다." "물건요? 당연히 김제서 사야지요"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지역경제를 염려한다.
어려운 시기다 보니 어느때 보다도 시민들의 애향심은 깊어가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시의원들이 과연 얼만큼 깨끗하게 예산을 집행하고 바르게 시정을 감시 할 수있을 지 그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않다. "그런 사람들을 대표라고 뽑아준 우리가 잘못이다"라고 까지 어떤 시민은 자조한다.
이미 떠났고 비록 관광여행 이었다 할지라도 시의원들은 그 결과와 성과를 어떤 방법으로든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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