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규 의원 시정질문 통해 지적-


시 발주 각종 공사와 지역 소규모 사업의 진행과정에서 관급자재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부량면 출신 임형규 의원은 지난 1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있은 시정질문을 통해 "관급자재를 공급하는 한 레미콘회사의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인 행동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부량면에서 추진되고 있는 소규모 사업들에 대해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업자에게 설계도면과 똑같이 공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업자로부터 '모든 자재를 확실하게 공급받아 공사를 시행해도 콘크리트 두께가 모자라 항상 추가분을 더 신청해서 투입해야 한다'는 항의를 받았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서 업자의 요구로 관급자재를 개근한 결과, 업자는 콘크리트 6.5㎥를 신청했지만, 실제로는 5.88㎥ 밖에 공급되지 않은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임의원은 이어 "만일 김제시 관급자재 물량 전부가 이런 식으로 공급되었다면 얼마나 많은 세금이 허비되었는가를 시민들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며 "당연히 시정해야 할 중대한 과오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독하고 시정해야 할 김제시 담당공무원의 태도는 책임을 회피하고 부실한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앞으로 이를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시에 들어오는 모든 관급자재가 반드시 개근대를 거쳐 확인서를 발부 받은 뒤에 공사현장에 투입된다면 부실공사를 예방하고, 부정부패의 고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시장의 견해를 물었다.



한편 이날 질의에 앞서 임의원은 본사에서 실시해 보도(7월 7일자 사설)한 '김제시의회의 지난 2년간의 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김제시의회의 의정활동을 '잘했다'고 평가한 사람은 응답자 중 6%에 불과했으며, 77%가 '잘못했다'고 답했다"고 소개하면서 "시민들이 시의원이 활동을 얼마나 불신하고 있으며, 또 시의회에 대한 냉소적인 분위기가 널리 확산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자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오직 김제시 발전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할 것을 다짐한다"고 자성하는 마음을 밝혔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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