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대한 탐구와 따뜻한 시선 담아 -


김화운 시인의 두번째 시집 <이상한 남자>가 출간되었다.

요촌동에서 자그마한 전통찻집을 열고 있는 시인은 틈틈이 써 온 시를 모아 첫 시집 <이상한 여자> 이 후 3년만에 두번째 시집을 들고 독자를 찾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은 일상생활에서 문득 스쳐가는 생각들을 고스란히 시로 담아, 평범한 삶의 요소 하나 하나에 새로운 의미를 덧칠했다.

'전화기 앞에서', '금붕어 밥', '공사중 천천히' 등 일상에 대한 시인의 탐구에서부터 김제에 대한 친근함을 노래한 '흥복사 산유화', '심포 빗소리' 등 다양한 소재의 시 88편이 담겨있다.


시인은 94년 계간 <문학춘추>에서 시 <그리움>으로 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해 지난 97년에는 첫 시집 <이상한 여자>를 출간했다.


극작가 김영관씨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시문화의 편리함을 갈구할 때 고집스레 자연과의 친화적인 삶의 몫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시인을 평가하고 "다양한 소재에 대한 폭넓은 관심으로 인간 스스로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색을 담고 있다"고 서평했다.


여류시인 특유의 감성이 짙게 뭍어나는 그의 2번째 시집을 통해 지친 삶 속에서 녹차 한 잔의 여유를 음미해보자.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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