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주변 주민, 닭 질병감염 주장- 용지면의 폐기물 재활용 부산물비료 제조업체 주변 주민들이 이 업체로 인해 자신의 농장도 감염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용지면 신정리 ㅅ농산은 시에서 ‘폐기물 재활용 신고’와 ‘폐기물 중간 처리업 허가’를 받은 업체로 가축의 분뇨와 사체, 주정 등의 동·식물성 잔재물을 이용해 혼합 발효하여 연간 3천~3천5백톤의 부산물 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주민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 업체에서 닭의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인 ‘뉴켓슬병’에 걸린 닭의 사체를 반입해 장기간 방치한 채 축분과 섞어 비료를 만들었으며, 닭의 사체가 부식하면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뜨거운 여름철에도 방문을 열지 못할 뿐 아니라 집 주위에 비닐을 둘러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용지 인근에는 양계농가가 많기 때문에 동물의 사체를 반입하는 것은 각처의 병균을 모아 질병을 가져오는 결과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인근인 용수리에서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는 김아무개씨는 “1개월 전만해도 닭에 이상이 없었으나 최근에 폐사가 늘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신정리의 장아무개씨는 “시에 몇차례 항의를 했으나 관계부서는 책임 전가만을 했다”며 “이 고열에 악취로 인해 집에 비닐 쳐 놓고 사는 사람의 심정이 오죽하겠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업체측에서는 “닭의 사체를 반입한 것은 사실이나 질병에 걸린줄 모르고 받았으며, 인근 축산농가에서 가져온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 환경과에 따르면 “현행법에 따라 업체는 동물의 사체를 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처벌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계전문가들은 “뉴켓슬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공기에 의해 전파될 수도 있으며 전염성이 강하고 한번 감염되면 닭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엄격한 관리를 해야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업체를 단속할 근거가 없다고 해서 이 처럼 대책없이 업체의 가축 사체 반입을 방관한다면 인근 축산농가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한 것으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홍성근 기자(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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