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에서도 강연내용중 20% 이상이 '언론'에 대한 관심이었다. 언론, 특히 '지역 언론이 바로서야 지역이 건강하게 중심을 잡고, 그럼으로 중앙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밝혔다.
김두관 위원은 지방선거를 약 10개월을 남겨둔 시점인 2001년 8월에 군수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차기군수에 뜻있는 분들에게 최소한 1년은 군정에 대해 구상도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주위에서 레임덕 현상을 우려하며 반대했지만 발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지방자치와 정치발전을 위해서는 주민과 호흡하는 세력들이 지방정가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지방선거에는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지역 현안에 고민하고, 대안을 가지고 있는 자치 브랜드가 강한 인물이 등장해야 자치와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지방자치는 지역에서 가장 큰 기업인 공무원이 그 핵심에 있으며 주민참여와 더불어 지역리더의 발전소신과 강력한 집행력이 뒤따라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지난 98년 6·27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아성인 경남 남해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최연소 자치단체장으로 재선에 오른 개혁자치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민선 군수로 등장해 행정중심의 패러다임에서 주민중심의 자치구조로 바꾸는 것으로 군정을 시작했다.
그는 "95년 군수로 취임해 우리나라 단체장으로는 처음 군청내 관사를 없애고 그 자리에 민원전용 주차장을 만들고, 군청담장을 헐어내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군청내 기자실을 없애고 계도지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외부 권력과 간섭으로 독립, 지방자치의 기초를 닦았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지방신문들과 8개월간 힘겨운 싸움에서 판정승을 얻어냈다"며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온 것이 언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부임 1년간 군내 유지 및 건설업체 등 각종 이해집단으로부터 뇌물과 간섭을 뿌리치는데 원칙을 지켜내고 의지대로 군정을 펼쳐나가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군정의 핵심은 "자치단체 발전전략 방향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남해군의 경우 "개발성장 중심으로 가느냐, 환경친화개발 중심으로 가느냐를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농축산업과 문화관광 산업을 함축하는 후자를 택했다"고 회고했다.
이와 관련하여 "96년 이후 남해스포츠파크 사업을 통해 현재 9개의 축구잔디구장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후 <유소년전국축구대회>를 통해 25억원의 수익을 올렸었다"고 밝혔다. 또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는 각국 대표팀의 전지캠프장으로 각광을 받았다"고 밝혔다.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참여청부'의 행자부장관으로 추천된 것에 대해서는 "조그마한 지역 군수 출신이 그토록 크게 평가받은 것은 데에는 '영광'이다"고 말하면서 "이제 대한민국 역사상 주류(Main stream)가 바뀌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위원과 월간 <말> 정지환 기자가 공동으로 집필한 <남해군수 번지점프를 하다>는 300여페이지에 걸쳐 "풀뿌리 자치혁명 남해 7년기", "지방이여 아름다운 반란을 준비하자" 등으로 돼 있다. 이 책에는 특히 "지역운동 1번지 남해에서 배우자"라는 장에 홍성을 비롯한 충북 옥천, 경기도 포천군, 강원도 철원, 태백시, 충북 청주시 등 6개 지역에서 주민들이 중심이 돼 지역공동체운동을 벌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김두관 전 군수 약력
▲남해군농민회 사무국장(87년)
▲제13대 국회의원선거에 민중의당 후보로 총선출마
▲남해신문(주) 발행·편집인
▲사단법인 농어촌사회연구소 이사
▲만 36세로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 당선(95년)
▲남해군수 재선(98년)
▲지방자치개혁연대 준비위원회 공동준비위원장
▲2002년 경남도지사 민주당 후보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경남 선대위원장
김익현 des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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