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등 동원, 대민지원 활동 활발


향토부대인 용지대대가 태풍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용지8098부대는 집중호우에 이은 태풍피해의 영향으로 관내 일부 논의 벼가 쓰러지는 도복피해를 입자 이의 복구를 위해 군병력을 동원, 활발한 대민지원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복구작업을 위해 투입되고 있는 병력은 예비군 130여명과 현역병 70여명 등 하루 평균 200여명씩이며, 부대 간부들도 현장에 나가 장병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투입된 병력의 절반 이상이 생활현장에 있다가 3일간 훈련소집된 예비군들임에도, 이들은 별다른 불평없이 맨발로 논에 들어가 흙탕물을 뒤집어 쓰며 자기 일처럼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주민들에게 큰 위안을 주고 있다.


용지대대는 예비군이 자기 도시락을 직접 챙겨야 하는 보통의 훈련때와 달리 예비군들에게도 부대 예산을 털어 푸짐한 점심을 제공함으로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용지대대 천경필 대위(29·2중대장)는 "도복벼 세우는 일이 생각같이 쉬운일이 아님에도 장병들이 제 일처럼 열심히 해주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부대가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용지대대는 주민이나 읍면동사무소 등의 지원요청이 있는 모든 논에 대해 대민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며, 그 기간 또한 무기한이라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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