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면사무소 이용화씨

하교길 어린이 일일이 귀가 시켜


비오는날 하교길에 엔진고장으로 멈춘 어린이집 승합차를 보고 지나던 운전자가 어린이들을 일일이 귀가시켜 줘 주위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금구 원광어린이집(원장 박신임) 김봉남 교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황산파출소 앞 노상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승합차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나던 운전자가 솔선해 자신의 승용차에 어린이들을 태워 일일이 귀가시켜 줬다"는 것이다.


김교사는 고마운 마음에 운전자의 인적사항을 물었으나 "황산에 산다"고 만 대답하고 자리를 떠, 차량번호를 기억했다가 수소문 끝에 운전자를 찾은 결과 황산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이용화씨로 밝혀졌다.


김교사를 비롯해 주민들은 "공직자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있는 이때에 말없이 주민을 위해 헌신하는 이용화씨 같은 공무원이 있어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고, 사회가 한결 밝아지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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