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를 소설 아리랑의 테마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 작가의 초청강연회를 시작으로 본격 돌입되었다.


시는 대하소설 ‘아리랑’의 작가 조정래씨를 초청해 지난 19일 오후 3시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작가초청 강연회>를 개최하고 소설 발원지로서의 김제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학생과 지역문인, 공무원 등 45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김제문인협회의 꽃다발 증정과 함께 시작된 이날 강연회에서 작가 조정래씨(58)는 ‘김제와 아리랑’을 주제로 1시간여동안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강연이 끝난 후 약 20분 동안 참석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친절함을 보여 주었다.


이날 강연에서 조정래씨는 “우리 민족이 얼마나 많은 수난과 억압을 당해왔는가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 아리랑”이라고 밝히며 “그중 곡창인 김제는 그 어느 곳보다 수탈이 심해 작품 초반부터 소설의 주무대로 등장한다”고 소설과 김제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소설 아리랑은 무려 4년8개월간의 집필과정을 거쳐 원고지 2만장, 전체 12권으로 구한말부터 해방까지의 민족의 수난사를 그려낸 대하소설로, 만주와 하와이를 오가는 폭넓은 스케일과 치밀한 역사고증으로 이미 이 시대 최고의 문학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제시는 소설의 초반부에 죽산면 홍산리 내촌 외리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점에 착안, 김제를 소설 아리랑의 테마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번 강연회를 시작으로 “작가 명예시민 위촉”, “소설원고 및 취재노트 벽골제 전시”, “문학 테마코스 개발” 등의 세부계획을 진행할 방침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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