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불우한 이웃에 성금 기탁-


자신도 넉넉치 않는 살림인데도 불구하고 추석명절을 맞아 나 자신보다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 말없이 선행에 앞장선 이웃이 있어 지역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옥산동에 거주하는 고옥기(72세)씨와 백산면 상정리 돌제마을에 거주하는 김현관(48세)씨다.



고옥기씨는 지난 '98년부터 설과 추석때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매년 20만원씩 백산면사무소에 기탁해오고 있다.



또한 고향인 석교리 대촌마을에 10년전 자신의 회갑날에 마을 발전을 위하여 주민의 공동기금 조성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논 1천평을 현재까지 무상임대하고 있으며, 석교초등학교('97년 폐교)를 졸업하는 불우학생에게도 폐교때까지 20여년동안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불우한 이웃과 고향발전을 위해 남달리 노력해왔다.



한편 김현관씨도 지난해부터 명절이면 독거노인을 도와 달라고 백산면사무소에 현금 50만원씩을 기탁하여, 독거노인 5세대에 각 10만원씩 지급해오는 등 매년 독거노인을 돕고 있어 면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김씨는 10여년전 백산면 상정리 돌제마을에 맨손으로 정착하여 그 동안 온갖 고충을 겪어오면서 억척스럽게 살아온 결과, 오늘날 돼지 400두 이상을 기르면서 생활에 안정을 찾게 되자, 축산 경영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을 남을 돕는데 쓰기로 결심하고 이같은 선행을 베풀게 된 것.



김씨는 "낳아주시고 길러주셨던 부모님을 생각하여 독거노인에게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들 두사람은 모두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불우한 이웃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여 돕겠다"고 약속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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