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많은 지적과 잡음속에서 시민의장이 선정, 수상된 바 있다. 시민의장 후보자들로 부터 수상을 위한 사전 로비를 막기위해 철저한 보완속에서 선정된 심사위원은 소집 전날인 12일 저녁에야 위원선정 통보를 받았고, 다음날(13일) 시청 1청사 3층 회의실에서 시민의장 심사위원회가 소집됐다.
선정된 25명의 위원 중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수상자를 선발에 들어갔다. 그러나 심사위원중엔 후보자를 추천한 이도 포함돼 있어, 동료위원에게 입김(?)을 행사할 수 있은 여지를 남겨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는가 하면, 일부 위원들은 접수된 후보자의 공적 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이 역력했고 실제로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누가 무슨공적으로 접수됐는지도 모르고 심사장에 나온 상당수 위원들은 담당부서에서 작성한 공적조서에만 의존해야 했고 공적조서에 대한 신빙성을 제기한 위원도 있었다.
후보자 접수 과정에서 일부 후보는 스스로 자신의 공적을 작성해 홍보하는가 하면, 어떤이는 업무상 당연한 일도 공적으로 내세웠으며, 남이 한 일까지도 자신이 한 것처럼 목청을 돋우기도 했었다.
지난해의 이런 잡음을 의식했음인지 올해는 아직 이렇다할 문제가 야기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심사위원 선정에 있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심사위원수가 5명이 늘었으나 지난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집행부의 고민흔적도 보이나 무리한 안배논리로 인해 "심사위원도 나눠먹기냐"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이런 등식이 성립된다면 내년의 심사위원명단도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후보자들의 로비로 인해 어려운 지신의 입장을 토로한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개인자격이 아닌 12만 김제시민의 대표라는 막중한 책임을 인식하고 수상을 위해 사전 로비를 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더욱 그들의 자질을 의심해야 한다.
곽인희 시장도 심사위원들에게 "김제시민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엄정하게 심사해 줄 것"을 당부하는 친서를 보냈다.
한편 시민의장은 '시민의 이름으로 수여한다'고 조례에 규정돼 있다. 시민의장은 특혜도 아니며 부가 뒤따르는 것도 아닌 '명예'일 뿐 이다. '명예'란 국어사전에 '세상사람들로 부터 받는 높은 평가와 이에 따르는 영광'이라 되어 있다.
시민의장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시민의 평가이며, 수상자선정에 대한 잡음은 심사위원의 불명예다. 시민의장은 받으려는 상이 아니고 주어지는 상이 돼야 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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