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순찰차와 추격전 끝에 검거-


술을 마신 후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던 취객이 사람을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행위까지 저지른 끝에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제경찰서는 부안군 부안읍 권아무개씨(25·남)를 음주 뺑소니 현행범으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혈중 알콜농도 0.147%인 상태로 차를 몰고 도주하다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차량을 저지하던 택시를 치고 뺑소니친 혐의다.



사건의 발단은 권씨가 지난 18일 새벽 4부터 6시까지 부안읍 봉덕리 소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후 계산을 하지 않고 자신의 갤로퍼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술집주인은 평소 안면이 있는 택시운전사 송광국(36)씨에게 추격을 부탁했고 송씨가 추격끝에 권씨의 갤로퍼 앞을 가로막자 권씨는 이를 그냥 들이받고 도주, 이 과정에서 송씨에게 치료일수 미상의 상해를 입히고 구호조치 없이 달아나는 음주뺑소니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제방면 쪽으로 달아나던 권씨는 긴급무전을 받고 중앙병원 앞에서 미리 대기중이던 부량파출소 소속 순찰차에 의해 정지신호를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계속 도주, 중앙병원에서 신흥가스 사거리, 사자탑사거리 등 시내 일원 20km 가량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오전 7시15분경 도장동 도장마을 앞 도로에서 경찰의 신호를 받은 시내버스와 봉고차가 도로를 완전 차단하면서 붙잡혔다.



술값을 떼먹으려던 바늘도둑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의 소도둑이 되는 순간이었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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