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과 지식 갖춘 청소년의 요람 만들 터"


"먼저 인격을 갖춘 후 지식도 심어줘야 합니다"


지식 못지 않게 예절교육을 통한 인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덕암중학교를 지켜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다.


지난 1일자로 덕암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김복근 교장은 취임사에서 부터 인간교육과 면학분위기 조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침 7시반이면 어김없이 학교에 나와 학생들 공부에 지장은 없는지 교실을 두루 꼼꼼히 살핀다. 퇴근시간도 일반교사보다 늦다. 역시 창문은 잘 닫혔는지, 말썽피우는 녀석은 없는지... 교정의 하나하나가 눈에 밟힌다.


김교장에게 학생들은 제자라기보다 아들이고 손자다.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교내의 결손가정학생을 파악해 소년가장 3명과는 교장·교감·서무과장이 각각 결연을 맺어 각별한 보살핌을 하기로 했다.


교사들에게도 솔선수범해서 먼저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일 것을 주문한다. 먼훗날 학생들의 기억속에 진정한 은사님으로 기억되는 것이 김교장의 작은 소망이다.


김복근 교장은 '41년 부안 진서면에서 출생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만학으로 전북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72년 강원도 홍천군 팔렬중학교에서 교직에 몸담아 오다 2년후인 '74년 12월, 덕암정보산업고와 덕암중의 전신인 김제상고와 북중학교가 현 부지인 서암동으로 옮길 당시 김제상고 교사로 부임했다.


82년부터 84년까지는 김제상고, 87년까지는 김제여상, 87년부터 이번 교장 부임전까지는 덕암정보산업고 2부 교감으로 각각 재직했다.


김제여상 교감 재직 당시엔 3학년학생을 대상으로 매일 4명씩 교무실·서무실·학교은행을 순회하며 대인관계·전화예절·손님접대·여신업무 등의 현장교육을 주도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육성회·학부모와의 관계도 돈독해 이들과 '청록회'와 '덕연회'(덕암학원의 인연이라는 뜻에서)를 결성하여 이 모임이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 또 하나의 보람이라고 한다.


현재 덕암중에서는 탐구학습과 실력향상을 위한 교실개방, 명상시간, 특기적성교육, TV시청각교육, 경쟁력제고를 위한 외국어교육, 그리고 특색사업으로 일기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잘만 가르치면 우수학생들이 굳이 전주나 익산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 김교장의 바램이자 각오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타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현실에서 부인 정정선(57)씨와 2남1녀를 둔 김교장은 학교가 가까운 서암동 동신아파트에 거주하며 오늘도 덕암학원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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