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그 끝없는 자유를 지평선에서"


-청소년 대상 문화프로그램 지속 필요-


매년 실시돼 관내 청소년들에게 젊음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 청소년가요제가 벽골제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지평선축제 마지막날인 지난 1일 오후 3시30분, 벽골제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 앞으로 청소년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은 청소년가요제를 지켜보기 위해 관내 곳곳에서 몰려온 이들 청소년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많은 숫자로 행사장을 가득 메워 나가며 행사에 대한 기대로 무대를 주시하며 가요제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게 사회자 김차동씨가 행사장에 도착해 무대에 오르면서 드디어 제6회 김제시청소년가요제의 막이 올랐다.


행사가 시작되자 참가번호 1번부터 또래 청소년들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춤솜씨나 구성진 노래솜씨를 뽐냈다. 그 때 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의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간간히 무대에 오른 친구를 위해 힘찬 응원을 보내는 친구들도 눈에 띄었다.


참가번호 12번의 열창을 끝으로 무대가 막을 내리는 순간까지 청소년들의 열기는 수그러들 줄 몰랐고 오히려 그 열기는 지평선축제의 다른 행사장으로까지 번져 나갈 정도였다.


'우리들만의 축제가 필요해'는 청소년들의 소리없는 외침이 이번 청소년가요제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계기가 된 듯 싶었다.


사실 이번 청소년가요제는 과거의 가요제에 비해 여러 측면에서 색다른 변화가 시도된 것으로 평가된다.


힙합댄스팀 5팀을 비롯해 가창(5명), 랩(1명), 재즈댄스(1명) 등 보다 다양한 장르가 무대에 올라 지난 대회 때 폭 넓은 볼거리를 제공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특히 지평선축제와 연계해 실시됨으로 화려한 무대와 많은 관람객수 등 대회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전팀의 출신지가 김제지역만이 아닌 전북지역(3개팀)으로 확대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한 성장이다.


가요제를 매년 기획·주관하고 있는 길보종합사회복지관(관장 장정환)은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유로운 해방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마땅히 놀러 갈데도 없고 재미있는 놀거리도 없다"는 푸념이 팽배한 듯 하다.


한 사회복지단체의 힘만으로는 청소년들의 놀이공간 부족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일 수있다는 게 차리라 솔직한 대답일 것이다.


그런만큼 길보사회복지관의 시도를 뒷받침해 관내 다른 기관과 단체, 행정에서도 청소년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느냐 해묵은 논리가 다시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젊음! 그 끝없는 자유를 지평선에서"...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기까지 기둥을 세우고 기틀을 다져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일 테니까.


김성숙 기자 ks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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